내년 850만대 전망...올해보다 40% 늘어
현대차·기아, 국내외 전기차 시장 주도
독일3사 전환 가속...도요타 30종 목표
전기차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완성차 업체 간 전쟁이 내년 본격화한다. 29일 시장조사업체 SEN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EV+PHEV)은 8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600만대)보다 약 40% 성장한 규모다. 전기차 보급률은 지난해 4%, 올해 8%에 이어 내년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잇달아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시장을 주도한다. 현대차는 올해 선보인 ‘아이오닉5’에 이어 내년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70 EV’ 등을 선보인다. 기아도 5년 만의 완전변경을 거친 기아 ‘니로’,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 등을 출시한다.
기존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해왔던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이모션(e-모션)’을 통해 전기차 경쟁에 합류한다. 내연기관 시대의 최강자로 불렸던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도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낸다.
우선 아우디는 내년 ‘Q4 e-트론’ 출시와 더불어 3개 모델을 선보인다. BMW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쿠페 모델 ‘i4’를 내년 초 출시한다. 미니(MINI) 브랜드는 첫 순수 전기차인 ‘뉴 미니 일렉트릭’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내년 전기 세단 ‘더 뉴 EQE’와 순수 전기차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전기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EQB’를 추가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볼보자동차는 새해 브랜드 최초로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출시한다. 현재 전기차 시장 1위인 미국 테슬라는 현재 100만대 수준인 생산체계를 내년 말까지 200만대로 확대하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동안 전기차 시장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일본 도요타도 올해부터는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최근 도요타는 소형·중형 승용차, SUV, 스포츠카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30종의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은 전기차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전 세계 정부의 내연기관차 중단 선언에 이어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 2035년부터 신규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2030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점유하도록 지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 역시 지난 10월 2035년까지 전기차 50%,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0%를 생산해 가솔린 엔진 차량을 퇴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 정부도 지난 8월 ‘2050 탄소 중립 실현 3개 시나리오’를 발표하며 2050년 전기·수소차 등의 비율을 대폭 높이겠다고 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의 핵심인 2차전지(배터리)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 원가의 30~40%를 차지한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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