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국민 1300명 대상 주 52시간제 인식 조사
76.1% “정시퇴근해서 여가 즐기겠다”...23.5%“ 초과근무 임금 더 받기”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근로자 78%가량이 주 52시간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 52시간제 준수여부도 근로자 88%가 긍정적으로 답해 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도 시행 이후 삶의 질 변화에 대해선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공개한 '주 52시간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주 52시간제에 대해 국민의 90.8%는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71.0%는 이 제도 시행이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근로자 중에서는 77.8%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현재 직장에서 주 52시간제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근로자의 88.0%가 '철저하게 준수' 또는 '어느 정도 준수'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 55.8%는 여전히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일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만 19~29세에서 이 같은 응답 비율은 71.2%로 60~79세(34.0%)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업무가 많아서'가 46.4%로 가장 많고 '적정한 소득을 위해'(27.8%), '비효율적인 업무 진행'(20.1%), '본인의 성취·만족을 위해'(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시에 퇴근해서 여가를 즐기겠다'는 국민은 70.3%로, '초과 근무해서 임금을 더 받겠다'는 국민 28.7%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의 경우 각각의 응답률이 76.1%, 23.5%로 일·생활 균형을 특히 중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 52시간제로 인한 근로자 삶의 질은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55.9%로 가장 많고 '좋아졌다' 33.2%, '나빠졌다' 8.3% 순이다. 임금과 관련해서는 '변화가 거의 없다'가 74.1%로 가장 많고 '감소했다' 20.4%, '증가했다' 5.1%가 뒤를 이었다.
안경덕 노동부 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국민이 주 52시간제를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제도가 점차 안착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일부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앞으로도 행정·재정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52시간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던 우리나라의 근로 시간을 줄이기 위해 2018년 7월부터 기업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30일 전국 만 19~79세 국민 13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7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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