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생 백신접종 온라인 간담회

초6~고2 학생들 “부작용 가장 우려”

“방역패스 사실상 강제하는 것”

유은혜 “정확한 정보제공, 안전한 접종 이뤄지도록”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학생과 함께하는 백신접종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학생과 함께하는 백신접종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높은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시 이상반응에 대해 국가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방역패스를 강제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나타냈다.

유 부총리는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학생 백신 접종을 주제로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백신으로 인한 이상 반응이 생기면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국가가 전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병원비, 치료비뿐만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부처 협의를 하고 있다”며 “내년 새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방학에 백신 접종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신 접종 대상인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학생 30명과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등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9명이 ‘백신 접종이 필요한 것 같은데 접종은 고민된다’고 응답했다.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학생은 10명이었다.

특히 ‘백신 접종이 걱정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25명이 ‘이상 반응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또 ‘학생 백신 접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18명의 학생이 ‘이상 반응에 대한 지원 정책’이라고 답해,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수진 서울 문래초 학생은 “백신 접종을 하면 부작용이 무섭다”고 말했다. 이강욱 부산 삼성중학교 학생은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우리나라 청소년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다”며 “과학적 사실이나 정보공개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재갑 교수는 “12~17세 부작용은 300여건, 19세 이상 평균 500여건 보다 비교적 낮다”며 “청소년 중 심근염은 23건 신고됐고 8건이 조사 완료돼 이 중 5건이 심근염으로 나왔는데, 지금은 회복돼서 문제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방역패스를 강제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나연 경북 영광여고 학생은 “방역패스 때문에 백신 접종을 예약했고, 주변에도 이런 이유로 예약한 학생들이 많다”며 “학생들이 주요 이용하는 학원 등 시설을 포함하면 백신 접종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사실상 강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이어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맞을 수 있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내년 2월1일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시기나 방안을 조정하려고 논의하고 있다”며 “늦지 않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내년 새학기부터는 대면활동을 더 확대해 나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본인의 건강과 친구 가족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게 필요하다”며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 현장의 걱정과 부모님의 걱정을 잘 이해하면서도 정확하게 정보를 드리고, 소아청소년 세계 추세나 이상반응 데이터를 제공해서, 학생 부모님이 정확하게 판단하고 백신 접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 백신 접종률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12~17세 276만8836명 중 1차 접종자는 63%, 2차 접종자는 43.6%로 집계됐다. 학원 등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 때문에 백신 접종 예약이 늘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