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 21일 VR채널 개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나라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쏟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고 몸부림 치던, 자주권 수호의 해외거점,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130년 모습이 랜선으로 우리 국민의 안방1열로 찾아든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은 21일부터 주미대한제국공사관(美 워싱턴 D.C. 소재, 이하 “공사관”) 웹 VR 서비스(okchf-vr)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국외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공사관 웹 VR 서비스를 통해 워싱턴 D.C에 소재한 공사관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VR 스토리 모드를 통해서는 공사관의 역사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에서도 공사관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다면영상이 국립고궁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나눔방에서 운영 중이며 이는 재단 유튜브 채널에서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공사관 건물은 1877년 美 남북전쟁 참전군인 출신 정치인이자, 외교관인 세스 펠프스(Seth L. Phelps)의 저택으로 건립되었으며, 미국과 수교(1882년)한 조선은 1889년 2월 이곳에 주미공관을 설치하였다. 이후 1905년 11월 을사늑약으로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기기 전까지 1893년 개최된 시카고박람회 참가 준비 등 16년간 활발한 외교활동의 중심무대로 쓰였으나, 1910년 한일강제병합 직후 공사관의 소유권은 일제에 의해 단돈 5달러에 넘어가고 말았다.
이후 공사관 건물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군인들의 휴양시설과 화물운수노조 사무실, 개인주택 등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2012년 10월 문화재청에 의해 매입되었다. 이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 원형복원공사를 진행하여 2018년도 5월에 개관하였다.
공사관은 19세기 말 청나라 중심의 구질서를 극복하고, 더 큰 외교적 지평을 열고자 했던 고종의 자강․자주외교를 상징하는 장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현존하는 대한제국 외교공관 중 유일하게 내부 원형을 간직한 단독건물이자, 19세기 워싱턴 D.C. 소재 30여개의 외교공관 가운데 내외부의 원형이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로 확인되어, 한미 양국 모두에게 역사적 가치가 높다.
현재 공사관 1~2층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국내외 다양한 문헌 사료 등을 바탕으로 운영 당시의 모습대로 복원·재현되어 있다. 3층에는 전시관을 조성해 한미교류의 역사와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변천과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과거 주차장으로 사용되었던 공간을 꽃담, 불로문, 박석 등을 설치한 한국 정원으로 조성하여 ‘미국 속의 한국’ 이라는 공간적 의미를 재해석했다. 이러한 공사관의 모습은 웹 VR을 통해 실제와 같이 생생하게 구현되었다.
이번 웹VR은 해외에 나가야만 볼 수 있는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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