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싱가포르·베트남 등 출시

SW업데이트로 애플 에어플레이 기능 사용 가능

지난 8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구입 인증하며 화제

“묘한 매력” 정용진도 반한 ‘이 제품’ 해외서도 통할까 [비즈360]
지난 8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LG 스탠바이미’ 관련 사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국내서 대박 난 ‘LG 스탠바이미’ 이제 해외로 진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올해 대표적 혁신 사례로 꼽은 LG전자의 신개념 스크린 ‘LG 스탠바이미’가 해외에 본격 출시된다. 국내서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끈 제품으로 고객 접점을 넓혀, 해외서도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묘한 매력이 있다”며 ‘구입 인증’을 하기도 했던 이 제품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관심이 모인다.

21일 LG전자는 스탠바이미가 이달 홍콩을 시작으로 다음달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 등 해외 출시를 본격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LG전자 온라인브랜드숍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스탠바이미가 전량 만들어지는 경북 구미의 TV 생산라인 생산능력도 최근 확대됐다. 이에 따라 스탠바이미 월 생산량은 출시 초기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iOS 기반 기기와 연동하는 애플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시작했다. 업데이트는 이번주 내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론칭하는 등 고객 취향을 고려한 서비스와 콘텐츠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탠바이미에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음성 안내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고객이 리모컨으로 제품을 조작할 때 작동 상황과 고객이 선택한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기기를 케이블 없이 무선(Wi-Fi)으로 연결해 PC 연동 시에도 세로 화면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를 지난 8월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했다. LG TV에서 이용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집 안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며 시청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셉트가 차별화된 요소로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묘한 매력” 정용진도 반한 ‘이 제품’ 해외서도 통할까 [비즈360]
LG 스탠바이미. [LG전자 제공]

스탠바이미는 27형(대각선 길이 약 68㎝)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좌우를 앞뒤로 각각 65도까지 조정하는 스위블 ▷위아래로 각각 25도까지 기울일 수 있는 틸트 ▷시계 및 반시계 방향 각각 90도 회전하는 로테이팅 등을 지원한다. 높이도 최대 20㎝ 내에서 조정 가능해 사용자가 시청 자세에 맞춰 화면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구 회장은 전날 공개된 신년사 영상에서 스탠바이미를 올해 LG전자의 혁신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해당 영상에서 ‘한 번 경험하면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기 어려운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스탠바이미는 출시 이후 흥행돌풍을 이어 왔다. 출시 이후 LG전자 온라인브랜드숍 등에서 진행된 예약 판매행사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8월 중순에는 정 부회장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스탠바이미 구입 소식을 알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그는 집 안에 설치된 사진을 함께 공개하며 ‘LG 스탠바이미 TV 구입, 묘한 매력이 있어’라는 글을 게재했다. 당시 이 게시글에는 등록 7시간 만에 18만7000여개의 ‘좋아요’와 250여개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LG 스탠바이미의 차별화된 폼팩터를 앞세워 더 많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묘한 매력” 정용진도 반한 ‘이 제품’ 해외서도 통할까 [비즈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