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불법도박’ 논란 4시간만에 사과
與, 논란에 빠르게 대처하며 다른 현안에 집중
윤석열, 논란 계속되자 “적절”...태도 논란까지
“진상 확인후 잘못된 점 밝히며 사과할 예정”
제20대 대통령선거를 8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나란히 ‘가족 리스크’를 짊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대응 방식이 엇갈렸다. 자녀의 ‘불법 도박’ 논란 4시간 만에 후보가 직접 고개를 숙이며 사과에 나선 이 후보와 달리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진상부터 파악한 뒤에 사과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17일 “이 후보 자녀가 작성한 인터넷 게시물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와 별개로 이 후보와 자녀가 직접 ‘책임을 지겠다’고 했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라며 “자녀가 본인이 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고, 사과문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전날 논란 4시간 만에 이 후보가 직접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라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 치료도 받게 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뒤이어 제기된 성매매 업소 출입 논란에 대해서도 이 후보 측은 “방문 후기 게시물을 올린 것은 이 후보 아들이 맞지만, 성매매를 하지는 않았다”고 사실관계를 밝히며 “본인이 올린 글에 대해서는 포괄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의혹이 사실인 이상, 더 숨기지 말고 빠르게 사과해야 한다는 판단을 후보가 내린 것”이라며 “논란을 빠르게 해결하고 남은 대선 기간 동안 민생 문제 등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윤 후보는 부인의 허위 이력 논란에 “시간강사는 교수 채용과 달린 전공 등을 과서 공개채용하는 것이 아니다. 허위 논란 역시 부분적으로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이 아니다”라며 정면 대응을 선택했다.
이후 추가 허위 이력이 드러나자 “돋보이려 한 욕심 탓이다. 사과할 의향이 있다”는 김 씨의 사과와 윤 후보의 “적절한 태도로 보인다”는 옹호가 나왔지만, 여권에서는 오히려 “이게 사과냐”는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은 “신정아 사건을 수사하며 구속까지 시켰던 윤 후보가 몰랐을 리 없다”라며 “개인적으로 김 씨가 리플리 증후군이 아닌가 할 정도로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는 진상을 파악한 뒤에 잘못된 부분을 밝히고 사과하겠다는 뜻”이라며 “뭘 잘못했는지 확인하지 않고 사과부터 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 후보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강문규·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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