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전문가’ 신경식 이화여대 대외부총장
“美스탠퍼드 HAI연구소 벤치마킹하겠다”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 연구소 구축 계획
“E-벗 시스템, 학사지원ㆍ진로탐색 지원”
“빅데이터 활용…최적 서비스 학생 제공”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경식 이화여대 대외부총장은 인공지능 교육을 설계하는 ‘AI융합학부 설립준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빅데이터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기술만 가르치는 ‘인공지능대학’은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화여대는 교육 내용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첨단분야, 인공지능, 빅데이터로 확장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인공지능 단과대학과 전공을 만들었고, 데이터 사이언스와 첨단 분야 전공도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대부분 인공지능 전공이 정부 주도로 만들어졌고,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기술, 공학 중심으로 만들었다는 것도 공통점이죠. 이화여대도 인공지능대학을 만드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향점은 조금 다릅니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인간중심 인공지능연구소 ‘스탠포드 HAI 연구소(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를 벤치마킹하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스탠퍼드대의 인공지능 교육 프로그램은 기술만 맹목적으로 달려들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HAI 연구소는 기술 관련 공학자는 물론이고 인문, 사회, 정치, 심리학 등 여러 분야의 교수 200여 명이 참여해 연구를 하고 있다. 인간을 이롭게 하는 인공지능을 생각하며 연구한다. 이화여대는 HAI 연구소와 협력해 한국에 연구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 부총장은 “기술 자체만 놓고 개발하지 않고 인간의 문제를 풀기 위해,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연구하는 연구소를 만드는 것이 이화여대의 인공지능 연구의 목표”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전문가인 그에게 대학에서 빅데이터 활용에 대해 묻자 “학생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적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대학은 학생이 고객인 만큼, 앞으로는 학생 관련 데이터를 잘 분석해 학생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빅데이터 기반 학사지원시스템인 ‘E-벗’이 바로 그것이다. E-벗은 재학 중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과목 추천은 물론 사이버 강의실에 드나드는 기록을 축적해 경고하거나 지원해주는 역할 등을 하게 된다. 이를 진로 탐험이나 취·창업과도 연결해 데이터 기반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까지 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부총장은 “현재 시스템을 구축중인 E-벗은 한마디로 ‘사이버 학사지도 교수’가 붙게 되는 것으로 학사지원과 진로탐색을 지원하게 된다”며 “앞으로는 대학이 생존하려면 고객인 학생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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