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원두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오는 2023년까지 가격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커피 계약가는 이달 1일 파운드당 2.34달러로 나타났다. 앞서 11월 25일 커피 계약가는 파운드당 2.46달러에 달해, 3달러 선을 깼던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커피협회(ICA)에 따르면 26일 기준 파운드당 2.07달러로, 1년 전보다 85% 올랐다.
커피 가격상승은 악천후와 물류난 등이 원인이다. 세계 최대 커피산지로 전 세계 물량의 40%를 생산하는 브라질은 올해 한파와 가뭄이 잇따르며 생산량이 급감했다. 올레 한센 삭소뱅크 상품전략본부장은 “브라질은 기록적으로 낮은 기온과 매우 이른 서리 등의 기상 이변이 커피 생산지역 중 일부를 강타했으며 가뭄으로 인해 2022년 작황까지 다소 불안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커피 생산지 베트남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봉쇄 조치를 하면서, 공급량이 급감했다. 커피농장에 노동자들을 투입하기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수확을 한 원두를 이동시키는 물류 시스템도 마비돼 지난해에 비해 수출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치솟는 원두값에 커피전문점들도 울상이다. 이미 원두값이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커피값을 조금 인상하긴 했지만 앞으로 원두값이 계속 오르면 장사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원두를 미리 확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일부 숙성 원두를 사용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생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커피도 농산물이나 마찬가지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석유 다음으로 많이 수출되는 게 원두다.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다”면서 “대형 프랜차이즈는 원두 장기 계약이 돼 있어서 당장 타격을 입지 않겠지만 가격상승이 2~3년 지속되면 (가격인상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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