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대선 후보 수락의 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내년 3월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안철수 대표가 "바보라는 비아냥도, 순진하다는 놀림도 감수하겠다"며 "10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기꺼이 진실한 정치로 세상을 바라보고 걸어가겠다"고 했다.
5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당은 3~4일 이틀간 전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고, 그 결과 단독 출마한 안 대표가 찬성 92.18%, 반대 7.82%를 얻어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
총투표율은 19.59%다.
안 대표는 '대선 후보 수락의 글'에서 자신이 처음 정치를 시작한 10년 전이 얼마 전 같다며 "많이 봤고 느끼고 배웠다"며 "그만큼 정치라는 게 어렵고 험한 길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그는 "세상은 공생이며 공존이며 상생이라고 믿는다"며 "오른손도 왼손도 필요하다"며 중도 정체성을 부각했다.
이어 "정치판에서 말하는 정치 공학이라는 유치한 단어가 어쩌면 대한민국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며 "저는 계산하지 않는다. 진실은 이익이 아니라 (있는)그대로의 가치"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저는 힘이 없다. 거대여당과 야당에 비하면 초라하다"며 "무모하고 불가능해보여도 단 한 분이라도 안철수의 정치와 가치를 알아준다면 망설임 없이 저를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철수의 정치는 복잡하지 않다. 진실한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이 이번에 안 대표를 사실상 '추대'했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 대선에서 후보 등록 신청비(심사비)는 1억원으로 책정됐다. 당초 전통시장 상인 강성현 씨도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등록했지만 당은 부적격으로 통보했다.
강 씨가 지난 8월 국민의힘 대선 예비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가 탈락한 경력을 제출 서류에서 누락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에서 "이미 국민의힘에서 신청하고 이미 자격에서 여러 문제가 있어 탈락을 한 분이라고 들었다"며 "저희도 같은 기준으로 그렇게 처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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