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탄소 배출량 ‘0’ 달성보다 개도국 지원 우선”

기후 목표 순조롭게 달성 중이라는 사실 강조…“선진국 도움 안 받았다”

모디 총리, G20·COP26 나란히 참석 예정

부펜더 야다브 인도 환경부 장관(왼쪽)과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를 앞두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 야다브 장관은 28일 탄소 중립이 아닌 개도국 지원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
부펜더 야다브 인도 환경부 장관(왼쪽)과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를 앞두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 야다브 장관은 28일 탄소 중립이 아닌 개도국 지원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인도 환경부 장관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를 앞두고 탄소 배출량을 ‘0’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가 기후 변화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부펜더 야다브 인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선진국은 탄소중립 달성 대신 개발도상국과 기후 변화에 취약한 나라를 위해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적 탄소 배출량으로 기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도국이 성장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개도국은 화석 연료에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가로 야다브 장관은 인도는 선진국의 도움과 지원 없이 기후 목표를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 인도 재무부 문서에 따르면 인도는 2015년 파리 기후협약 때 도입한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2조5000억달러(약 2928조2500억원)를 투입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석탄에 대한 의존도도 세계에서 두 번째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인도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탄소 배출량을 2005년 수준에서 33%~35% 낮추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7일 국제연합(U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더 강화된 기후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라메쉬와르 굽타 인도 최고 환경 관리는 새로운 기후 목표 도입 가능성과 관련해 “모든 선택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주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내달 열리는 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