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젠 웨이브 미디어 Q&A…자신감 드러내

“내년 국내 소비자도 엑시언트 수소트럭 만날 것”

 

“모바일 전력 분야·소형 선박 등 활용성 무궁무진”

긴 주행거리·높은 출력 가진 고성능 수소차 예고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 열린 '하이드로젠 웨이브' 미디어 Q&A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 열린 '하이드로젠 웨이브' 미디어 Q&A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지금 이 순간이 수소 사회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일 수 있다. 아까운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행사에서 수소사회 구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한 해법을 수소에서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정 회장은 미디어 간담회에서 “현대차그룹은 수소가 재생에너지의 한계에 실현 가능하고,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강력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며 “수소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활성화하고 기후 변화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려는 청사진을 공개하고, 상용차에 우선 적용할 수 있는 수소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글로벌 온라인 행사 이후 열린 미디어 Q&A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양산된다”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도 수소전기트럭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이다. 지난 7월까지 약 11개월 동안 총 46대가 스위스로 수출됐다. 누적거리는 100만㎞를 넘었다.

정 회장은 수소 상용차 전략이 ‘수소비전 2040’이 모빌리티의 잠재력과 다양한 확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2040년까지 승용차, 특수차량, 열차, 선박,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광범위한 수소 기반 모빌리티를 선보이는 것”이라며 “로봇과 친환경 발전기 등 다양한 분야로 수소연료전지 사용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이외 분야에서 연료전지 시스템 적용이 가장 빨리 도입될 분야로는 모바일 전력 분야를 지목했다. 소형 선박 등 수소전기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수소전지가 72도 정도에서 작동해 선박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있는데, 소형 선박의 경우 해수나 강물에서 작동해 어려움이 없다”며 “선박과 드론, UAM 분야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는 이유”라며 정 회장의 큰 그림에 힘을 보탰다.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질문에는 민간과 공공 부문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언급하며, 다양한 영역의 투자와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최근 수소충전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독일 ‘H2 모빌리티(Mobility)’에 투자한 것도 이 연장선”이라며 “향후에도 전 세계의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소충전소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그룹의 미래 수소전략인 수소비전 2040과 핵심 수소기술,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새로운 수소모빌리티, 연료전지시스템 등을 발표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전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그룹의 미래 수소전략인 수소비전 2040과 핵심 수소기술,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새로운 수소모빌리티, 연료전지시스템 등을 발표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전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 [현대차 제공]

아람코사와 진행 중인 사업과 중동지역의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시도에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이 투영될 것이란 자신감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에너지 패러다임이 화석연료에서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되면서 중동 국가 또한 글로벌 전환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연료전지 및 수소전기차 공급부터 수소 생태계 개발에 이르기까지 중동의 각국 정부와 비즈니스 파트너 등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에 관한 질문에는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직접 나서 “경쟁 상대를 논하기보다 수소차 기술이 주행거리에 있어 큰 장점을 지닌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긴 주행거리와 높은 출력, 유지비 측면에서 ’합리적인 고성능‘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첨단 기술과 뛰어난 디자인으로 심리적인 차별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수소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성능으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며 “긴 주행거리와 짧은 충전 시간을 갖춰 고성능 배터리 전기차와 견줄 수 있는 뛰어난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을 양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의 가격을 지금보다 절반(50%) 이상 낮출 것이라 밝혔다. 2030년에는 가격을 더 낮춰 수소전기차가 일반 전기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