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업무보고…“北 식량 상황 어려워”

“정치·군사적 상황 무관한 인도주의 협력 추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대남·대미전략을 탐색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이 업무보고에 앞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대남·대미전략을 탐색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이 업무보고에 앞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이 내부 현안에 주력하고 있다며 대남·대미전략을 탐색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북한 동향과 관련 “내부 현안 대응에 중점을 두면서 남북관계·북미관계는 교착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담화 이후 군사적 긴장을 예고했으나 현재까지 추가 동향 없이 대남·대미전략을 탐색중”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 당국 간 통신연락은 지난달 10일 오후부터 북한 측의 무응답인 상태라고 보고했다.

내부적으로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한 북한은 현재 외부로 눈을 돌릴 여유가 없는 모양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주재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재해 대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농업·경공업 성과 제고 등 경제와 민생 개선이 강조된 반면 대남·대미 관련 내용은 없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경봉쇄 등 강도 높은 비상방역조치를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식 방역체계 완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중 무역액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약 8666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2.1%가 감소했다며 북한의 식량과 생필품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물가·환율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장관은 다만 “비상방역 유지 하에 물자 반입을 확대하기 위해 북중 접경지역에 방역시설을 건설중”이라며 “철도 운행 재개 시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오는 9일 북한 정권 수립일과 내달 10일 당 창건 기념일 등 주요 정치일정을 감안해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관련 상황을 지속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특히 남북관계 복원과 관련 “남북 통신선 정상화와 남북간 영상회담 등 대화시스템 구축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의제로든 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주의 협력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면서 코로나19 방역 등 보건의료, 기후변화·재해재난, 식량 등 민생협력, 이산가족 상봉 등 포괄적 인도협력을 우선 추진하고 민간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인도·교류협력 재개를 위한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