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학생 확진자 ‘일 평균 162.4명’
1학기 최고치 ‘일 평균 146.5명’ 웃돌아
개학하자마자 학생 확진자 급증하는데
“등교만 확대, 방역·과밀학급 해소책 미흡”
“안전한 등교 위한 세심한 보완책 마련해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시작되면서 학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2학기 등교수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과밀학급 문제 해법이나 방역 인력 구축 등은 미흡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등교수업 확대는 필요하지만, 확진자 2000명대 시대를 맞아 보다 안전한 등교를 위해 세심한 대책이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12~18일 일주일간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1137명으로 일 평균 162.4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 1학기 최다 일 평균 확진자 수(146.5명)를 훌쩍 넘는 수치다. 2학기 개학이 시작되자마자 학생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교육회복 집중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학습결손 회복과 학교 방역 강화 등을 발표했지만,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 3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안심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의 2차 추경 7344억원 중 학습·정서·신체·사회성 결손 회복 비용은 1038억원, 방역 관련 비용 414억원, 과밀학급 해소 23억원 등 1475억원으로, 전체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미래 수업환경 구축(1372억), 책걸상 교체 등 학교 환경 전환(1940억원) 등으로 방역이나 과밀학급 해소 비용 보다 훨씬 크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서울 시내 과밀학급학교는 246곳인데 이 가운데 7개 학교(2.8%) 교실만 증축 공사를 한다”며 “과밀학급 해소에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과밀학급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렵고, 내년부터 집중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단계에도 전면등교가 가능하다”며 “학교가 시차 등교, 오전·오후반 등교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전면등교를 해도 좋고 교육청도 충분히 권장한다”고 말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전·오후반 등교는 코로나9 사태 이후 수차례 언급된 방안으로, 맞벌이 가정의 돌봄 문제나 학원 문제 등이 걸려 있어 반대 의견이 높다. 기존에도 언급됐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실현되지 못한 방안을 재차 거론한 것에 불과한 셈이다.
전교조 서울지부 관계자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의 대안 없는 대책은 ‘언발에 오줌누기’일 뿐”이라며 “교사 증원, 모듈러교실 설치, 학교 유휴공간 활용 등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학습결손 회복과 방역 지원에 편성한 추경안은 전체의 절반도 되지 않고, 교육회복의 주요 방안인 과밀학급 해소는 보이지 않는다”며 “과밀학급 해소 및 교육회복 방안의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의 초3 학부모 김모(45) 씨는 “등교를 확대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높은데다 학생 확진자가 늘고 있어 보내야할지, 말아야할지 걱정”이라며 “등교를 확대하는 만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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