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9월 1일~11월 7일

‘소전 손재형’, ‘AES+F.’ 展과 함께

천경자 ‘만선’, 1971년, 121 x 105cm, 화려하고 장식적인 색채와 표현이 특징이다. 전통 안료인 분채와 석채, 흡수력이 좋은 전통지의 성질을 이용했다. 반복적으로 색을 쌓고 지우며 밑에서부터 은은하게 우러나오는 색채가 특징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전남도립미술관 자료]
천경자 ‘만선’, 1971년, 121 x 105cm, 화려하고 장식적인 색채와 표현이 특징이다. 전통 안료인 분채와 석채, 흡수력이 좋은 전통지의 성질을 이용했다. 반복적으로 색을 쌓고 지우며 밑에서부터 은은하게 우러나오는 색채가 특징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전남도립미술관 자료]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고귀한 시간, 위대한 선물’이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에서 9월 1일~11월 7일 열린다.

제목 그대로 이건희 회장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다. 전남 출신 작가 김환기, 천경자, 오지호 화백의 작품을 비롯한 한국 근현대 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해당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남도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국내 1호 전시 해설사 김찬용 도슨트가 이건희 컬렉션에 담긴 삶과 예술에 대해 들려준다.

김환기 화백의 작품은 뉴욕 시기의 작품으로 전면 추상이 시작되기 직전 중요한 흐름을 알 수 있는 자료다. 십자구도의 작품으로 대담한 선이 특징이다.

전남도립미술관에 가장 많이 기증된 천경자 화백의 해당 작품들은 1970년대에 세계 각지의 풍경을 묘사하는 시기에 나온 작품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여행 풍물화’의 일종이다. 재료와 기법에서 기존 작품과 차별된다.

올 3월 22일 개관한 전남도립미술관은 광양시 광양읍에 소재하고 있다. 올 4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가족으로부터 미술작품 21점을 기증받았다.

김환기 ‘무제’, 1970, 캔버스에 유채, 121.5 x 86,5 cm
김환기 ‘무제’, 1970, 캔버스에 유채, 121.5 x 86,5 cm

전남도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과 더불어 ‘한국 서예의 거장 소전 손재형’, ‘AES+F. 길잃은 혼종, 시대를 갈다’ 전을 같은 기간 개최한다. 러시아 4인 작가집단 AES+F의 전시는 이틀 늦은 9월 3일 시작해 12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이지호 관장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소전 손재형 전시는 지역 미술사 정립을, AES+F.는 국제전을 통한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사람은 누구나 중첩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존재”라고 지적하면서 “전시를 통해 큰 흐름이 서로 교차, 순환되며 예술을 삶에 밀착시키는 미술관 역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