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염주종합체육관 분향소

8일까지 ‘대한민국 산악인장’

2012년 거상장 이어 두번째 훈장

4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김홍빈 대장의 분향소에서 추모객이 고인을 기리고 있다.
4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김홍빈 대장의 분향소에서 추모객이 고인을 기리고 있다.
분향소에 체육훈장 ‘청룡장’(1등급)이 안치돼 있다. [연합]
분향소에 체육훈장 ‘청룡장’(1등급)이 안치돼 있다. [연합]

히말라야 14봉 완등을 달성후 하산도중 실종된 고 김홍빈(57) 대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이 추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4일 오전 10시 30분, 김홍빈 대장의 분향소가 마련된 광주시 염주종합체육관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하고 유가족과 동료 산악인들을 위로했다. 추서식은 헌화·분향, 묵념, 훈장 추서 순으로 진행됐다. 추서판은 영정사진 하단에 안치됐다.

체육훈장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그중 청룡장은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이번 훈장은 2012년 3등급인 거상장에 이어 고 김홍빈 대장에게 수여하는 두 번째 훈장이다.

이에 앞서 장례식은 광주시 산악연맹 주관으로 오전 10시 열렸다. 진혼곡, 개식, 묵념, 약력 보고, 추모 영상, 조사, 애도사, 추도사, 헌시, 조가, 가족 대표 인사,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했다. 김 대장의 유품은 무등산 문빈정사 납골당에 안치된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 7월 18일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 등반 성공 후 하산 중에 실종됐다.

김홍빈 대장은 1989년 동계 에베레스트(8848m) 원정 등반을 시작으로 전문 산악에 입문했다.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는 고난에 직면했지만, 국내외 산악 등반과 함께 장애인 알파인 스키 선수와 장애인 사이클 선수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이를 극복했다. 특히, 200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좌 등정에 도전해 지난 7월 브로드피크(8047m)를 정복함으로써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의 8000m 이상의 14개 봉우리 모두를 등정하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전 세계에 한국 산악인의 위상을 드높였다.

김 대장의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대한민국 산악인장’으로 치러진다. 시민분향소는 염주체육관 1층 로비에 설치돼 8일 오전 10시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추모 인원은 50명 이하로 제한하며 광주시 홈페이지 등에 온라인 분향소도 운영한다.

장례위원회는 손중호 대한산악연맹 회장을 상임공동위원장으로 대한산악연맹, 한국산악회, 광주시산악연맹, 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만들기, 장애인체육회 등 인사 358명으로 꾸렸다.

광주=황성철·조용직 기자


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