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당론 확정

‘합의 번복’ 이준석 향해서는 날 선 비판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2차 추경안 심사와 함께 제5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논의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합의에 맞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나섰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방역 조치에 동참 중인 모든 국민께 위로를 드릴 수 있도록 2차 추경에 관한 당론 결정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하며 합의를 번복한 이 대표를 향해서는 “탱자대표가 되려는 것이냐”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도부가 최종 위임을 받은 만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손실을 지원할뿐만 아니라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방역에 동참 중인 모든 국민께 위로를 드릴 수 있도록 2차 추경에 관한 당론 결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당정 협의에서 합의된 ‘소득 하위 80% 재난지원금 지급’에 무게를 뒀지만, 당내에서 전국민 보편 지급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의원총회를 여는 등 논의를 계속해왔다. 여기에 전날 송 대표와 이 대표가 전국민 지급에 합의하면서 당론은 사실상 ‘전국민 보편 지급’으로 기운 모양새다.

다만, 이 대표가 합의 직후 국민의힘 내부 반발을 의식해 합의 내용을 번복하며 민주당은 야당에 대한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 삶에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 여야 대표간의 정치적 합의가 이렇게 가벼워서야 되겠느냐”라며 “이 대표와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100분 대표, 탱자 대표가 되려는 것이냐”라며 “당대표의 신의뿐 아니라 이 대표는 2030 청년 세대와의 신의도 져버렸다. ‘2030 청년과 신혼부부가 지원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라고 했던 송 대표의 설명을 잘 들었을텐데 복귀하자마자 2030 청년세대를 배신한 것”이라며 이 대표는 청년세대와 신혼부부를 배신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 역시 이 대표의 합의에 반발한 국민의힘을 향한 설득에 나섰다. 그는 “합의 후 국민의 힘 내부 반발이 큰 것 같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이념 갈등의 문제로 접근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번 합의는 이준석 대표가 실용적 접근을 보여준 결단이다. 국민께서 여야 대표의 합의에 대해 환영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당론으로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방향성은 전날 양당 대표간 합의 내용이 기본이 될 것”이라며 “많은 의원들이 우려했던 부분을 충분히 방향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향으로 특정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