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사업 추경 통과 여부 결정

吳시장, 전격방문 이례적 행보

사전교감 없어 설득 힘들 수도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인 저소득층 교육 플랫폼 ‘서울런’ 등 예산안이 담긴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통과 여부가 28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오 시장이 최근 예산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를 전격 방문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사전 교감 없는 여론몰이가 오히려 악수라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인만큼 통과가 불투명해 보인다.

28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열리는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오세훈 핵심 사업 서울런 등 추경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4일 시의회를 찾아가 추경 통과를 부탁하는 이례적 행보까지 보였지만, 이같은 전략으로도 시의회를 설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시의회에선 이날 예결위 방문이 사전 교감 없이 이뤄졌다는 점이 오히려 악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사전에 방문한다는 연락을 받지 못한 채, 회의 진행 중간에 출발했다는 메모를 전달받았다는 게 시의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의회 설득이라는 본론보다는, 방문 직후 언론 브리핑을 열기 위해 각을 맞추는 차원으로 방문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오 시장은 시의회 방문 이후 언론 브리핑을 열고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은 가장 절실한 정책적 담론”이라며 “사교육비 절감, 교육격차 해소, 교육 사다리 복원은 한 묶음이고, 모두 민주당의 가치와도 매우 잘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의회와 만난 자리에선 ‘계층 이동 사다리’ 얘기에 대해 적극 표명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왔다.

또한 이날 시의회를 찾은 오 시장 측이 타협안 마련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시의회와의 절충안 마련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시의회가 관련 예산 전액삭감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 시장 또한 원안 통과 이외의 묘수를 제안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한 시 의회 관계자는 “진행 사업들 다수가 조정이 필요한 상황인데, 공무원은 시장 오더를 강행할 수 밖에 없는 입장 아니냐. 시장이 거꾸로 (수정안 등) 메시지를 공무원들에게 내려줘야 할 거라고 얘기 드리는 등 시의회 쪽에서 타협안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 쪽에선 절충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는 만큼 관철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상황이지만 서울시의 입장은 시의회와 대비된다. 앞서 시 의회의 추경 예산 삭감과 오 시장 방문에 대해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은 “사전에 양해를 구해 찾아뵈었다”며 “민주당 의원들께선 시장의 정치철학 임에도 상임위에서 삭감된 건 관점의 차이가 있는 거 아니냐는 언급이 있었다. 시장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해서 평가는 사후에 판단해도 되지 않느냐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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