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선 청소기 '올인원타워' 개발 주역 인터뷰
청소기 먼지통 수집…알아서 먼지 비워주는 기술 구현
코드제로 무선 청소기 더 편리해져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무선 청소기는 최근 글로벌 청소기 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만큼 ‘대세’로 자리 잡았다. LG전자는 흡입력 강화 등 성능 향상을 넘어 먼지통 자동 비움이라는 편의성에, 깔끔한 디자인까지 갖춘 ‘올인원타워’로 국내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헤럴드경제는 18일 LG 코드제로 무선 청소기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올인원타워 개발 주역들을 만나봤다.
유병도 리빙어플라이언스상품기획팀 책임은 “2017년 코드제로 A9을 출시하자 고객들이 코드가 없는 무선이 얼마나 흡입력이 강하고 편리한지 알게 됐다”며 “1년 정도 지나니 청소 후 먼지까지 알아서 비워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니즈를 여러 번 듣고 상품 개발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신개념 거치대인 올인원타워를 출시하기까지 약 3년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유 책임은 “청소를 마치고 올인원타워에 청소기를 걸면 자동으로 먼지통을 비워주는 기능을 구현했다”며 “먼지통을 열고 바람으로 먼지를 빨아들인 후 비운 먼지통 문을 다시 닫는 작업 등을 위해 로봇 팔을 4개나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먼지가 새지 않게 덮개를 열고 닫는 기술을 구현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다 오브제 라인업이다 보니 1m정도로 크지 않고 깔끔하게 만들어내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문시환 청소기핸디스틱개발팀 선임은 “로봇 팔이 안쪽에서 덮개를 열어주고 닫아주며 분리시켜주다 보니 움직이면서 마모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신뢰성 측면에서 오래 사용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게 만드는 부분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송기용 리빙어플라이언스SE팀 선임은 “덮개의 열고 닫는 기능은 이렇게 구현돼 있으니 당연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매우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먼지통을 둘러싸는 로봇 손이 최대한 먼지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선임은 “기존에 없던 제품을 출시하면 경쟁사들이 금세 따라서 제품을 내놓곤 한다”며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먼지까지 새지 않게 잡아주는 섬세함이 차별화된 기술로, 이를 따라서 구현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기술은 하루아침에 구현된 게 아니었다. 선행 연구개발을 진행할 당시 먼지의 종류를 연구하기 위해 청소기 안의 먼지통을 수집하기도 했다.
유병도 책임은 “청소기에 어떤 먼지가 얼마나 담기는지 알기 위해 청소기 먼지통을 수집했다”며 “고객은 물론 직원들이 직접 사용한 청소기의 먼지통을 그대로 받아 먼지양이 얼마인지 머리카락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청소기 시장은 20조원에 이르며 청소기 업체만 해도 3000개에 이른다. 이 중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서 LG전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혁신을 거듭하며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선사한 점이 결과로 증명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