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 13명, 2023년말 금리 인상 예상…금리 중간값 0.5% 포인트 상향
“시장 예상과는 다른 조기 긴축 시그널”·“인플레 관련 입장에 큰 변화”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관련해 미 월가 전문가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에서 다소 벗어났으며, 금리 인상 시기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평가다.
이날 연준이 내놓은 점도표에 따르면 지난 3월보다 6명이나 늘어난 13명의 위원이 2023년 말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이들 중 11명이 최소 2차례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2023년 말까지 위원들의 금리 중간값도 현재 0.1%에서 0.6%로 높아졌다.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을 경고하는 각종 지표들이 연준을 압박하면서 연준 역시 물가 상승 위험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애초 연준은 최근의 물가 상승 흐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미셸 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전략가는 “(연준의 발표는) 상당히 큰 변화로 읽힌다”면서 “더 높아진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연준 위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덕분에 이들이 현재의 정책적 지원을 하루 빨리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어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회의 결과가 ‘놀랍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긴축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진단에서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성명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고, 제임스 애시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투자 담당자는 “연준은 2023년에 두 번의 금리 인상을 제안하면서 금리가 더 일찍, 빠르게 인상될 필요가 있다는 시그널을 주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노선 변화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자칫 경기 침체와 실업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연준은 현재의 완화 기조를 급격히 철회하는 것만큼은 피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시마 샤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에 긴축이 시장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것은 이제 파월과 연준 관료들에 달려있다”며 “점도표가 시장을 너무 불안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