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3W 출범, 中 인권·덤핑 문제 지적은 성과
외신들, 각론서 여전히 차이가 분명하다 지적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對) 중국 강공책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전통적 동맹 규합과 다자주의를 기치로 중국을 겨냥한 포위망을 구축하는데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국가간 온도 차가 나거나 이견이 있는 부분도 적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G7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구상인 ‘더 나은 세계 재건(Build Back Better World·B3W)’ 출범에 합의했다고 밝힌 것은 중국의 팽창을 막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진영이 경제영토 확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서방 진영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부터 추진해온 일대일로가 인프라 투자와 대출을 고리로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자원 확보, 경제 영토 확장 등을 노린 중국의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대출이 이들 국가를 ‘빚의 함정’에 빠뜨리는가 하면, 불투명하고 강압적 방식의 운영으로 인해 그동안 구축한 민주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훼손한다는 비판적 인식이 매우 강하다.
중국 신장 위구르족과 소수민족을 겨냥한 중국의 강제노동 관행 등 인권 문제와 덤핑 수출 문제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규탄하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반영하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에 다른 국가 정상들이 합의한 점은 바이든 대통령에겐 큰 외교적 성과다.
다만, 외신들은 G7의 다른 국가들이 중국 견제라는 큰 틀에 동의하며 미국의 생각에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지만 각론에선 여전히 차이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B3W에 대해 정확히 어떻게 작동하고 궁극적으로 얼마나 많은 투자가 이뤄질지는 당장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G7이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려는 미국의 강한 압력에 옥신각신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좀 더 매파적인 자세를 취하려 하지만 일부 다른 정상은 G7이 노골적인 반중 블록으로 비칠 위험성을 경계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