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울산에 합작법인 설립
충전소·연료 전지발전소 착수
SK그룹과 롯데그룹이 수소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두 그룹은 수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SK와 롯데가 수소 사업에서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그룹의 수소사업 협력은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이 주축이 돼 추진한다. 이와 관련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은 31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가스 사옥에서 수소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관련기사 14면
양사는 올해 안으로 울산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각 사의 핵심역량을 동원해 부생수소를 바탕으로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고, 경제성이 높아 초기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양사는 우선 수소충전소와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건설 등의 사업에 착수하고 향후 협력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소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사가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란히 친환경 수소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 모두 울산에 부생수소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협력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소는 생산에 소요되는 부지 면적이 작아 국내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라며 “대한민국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SK가스의 수소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올해 친환경 수소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달 20일에는 프랑스의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수소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현재 SK가스는 사우디아라비아 화학사와 합작설립한 SK어드밴스드 울산 사업장을 통해 부생수소를 제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울산을 비롯해 전남 여수와 충남 대산 등 세 곳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