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네트 이용…육지쓰레기 차단
저비용에 효율 높아…교체 인력이 관건
이재명 지사 적극 검토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호주는 이미 플라스틱과 다른 오염물질이 강이나 바다에 닿지 않도록 네트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재명 경기지사의 페북에 지난 2월23일 호주에 사는 한 페친이 짤막하게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다. 호주의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 기초적인 묘안을 이 지사에게 제안했다. 이 지사는 깜짝 놀랐다. 이 지사는 “이거 훌륭하네요. 경기도 도입을 검토해 봐야겠습니다. 일단 문제는 장마철인데요. 해양오염원인 쓰레기는 정말 큰 문제입니다”라고 했다. 경기도는 이때부터 네트를 이용한 해양쓰레기 오염원 차단에 바로 착수했다. 한 페친이 올린 사소한 제안을 놓치지않고 ‘아이디어’라고 칭찬하고 적용를 검토하는 이 지사 자세에 민생이 녹아있다.
이 네트 활용기법을 속초에 적용하면 어떨까. 해양쓰레기가 바다로 유출되는 곳에 네트를 설치하고 수거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김철수 속초시장에게 알리고싶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4월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다를 주제로 이런 글을 올렸다.
‘모든 생명의 근원인 바다, 모두가 함께 지켜주세요’가 페북 제목이다. 이 지사는 “고마운 바다는 대자연의 근원입니다. 바다는 모든 생명을 다 품어줄 수 있고, 사람 역시 바다만 있어도 먹고 삽니다. 그러나 바다는 지금 우리가 보살펴주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픕니다. 바다가 살 수 없다면 바다에 의지해 사는 모든 생명도 결국 위태로워질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작년에 처음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나선 후로 많이 늦은 게 아니기를, 취임하자마자 시작할 걸 그랬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경기도의 하천, 계곡과 마찬가지로 그동안에 형식적이었던, 불법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제대로 하고 치어 싹쓸이와 남획 등 수산자원 고갈에 대한 행정지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처음으로 청소선도 건조해 올해 1월 취항했습니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러나 이렇게 쓰레기를 수거하고 행정지도와 단속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소중한 바다를 온전하게 간직할 수가 없습니다. 서해바다를 찾는 관광객들, 도민들과 도서해안지역 주민들께서 우리 삶의 터전이자 생태자원인 바다를 지켜주시는 길 뿐입니다. 저도 어떻게 더 깨끗하게 바다를 보존하고, 물오리나 갈매기들처럼 사람도 자연을 해치지 않고 어우러질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하겠습니다”고 했다.
속초 바다를 보면 해양 오염 심각성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어부들의 어망에는 쓰레기가 가득 올라온다.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속초는 바다와 함께 성장했다. 바다를 빼놓고 속초를 설명할 수도 없다. 각 항구나 해양으로 유입되는 하천을 가보면 본능적으로 차단론에 골몰하게 된다. 대형 오수관에는 캔, 물병, 플라스틱 등 육지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오고있다. 육지 찌꺼기를 먹기위해 고기가 몰린다고 오수관 근처에서 낚시하는 관광객이나 시민들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속초를 비롯한 전국 해양생태계가 비상이다. 바다에 버려지는 오염원은 육지로 부터 유입된다.
해양쓰레기를 차단하기위한 이번 호주의 정책은 비용이 많이 들지않는다. 네트로부터 출발한다. 오염원을 육지에서 부터 차단한다는 기막힌 묘책으로 생각된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철수 속초시장의 페북 스타일은 완전 다르다. 이 지사는 소통공간으로 활용하고 자신의 신념과 철학을 녹인다. 김철수 시장은 일기장 형식으로 하루 일과가 적혀있다. 곳곳에 소통도 녹인다. 인구 8만 시민과 1800만 관광객들이 김 시장과 수시로 아이디어나 신 정책을 공유하고 제안하는 창구가 지금보다 훨씬 많고 ‘수월’하면 어떨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