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혁신’이 가속화하면서 전통적 원가개념이 희박해지고 있다. 디지털혁신은 사람, 기업, 집단 간 연결을 가속화한다. 디지털 혁신에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IoT, 어낼리틱스 등의 도구가 활용된다.
여기서 연결이 일어나며, 데이터가 수집되고 축적된다. 이 데이터가 중심이 돼 상품이나 서비스의 교환이 일어난다. 데이터가 중심이 되므로, 생산물이 증가해도 한계비용이 늘 0에 가깝다. 즉, 전통적 원가개념과 다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원가는 기업이 교환가치가 있는 제품이나 상품을 만들 때 소요되는 제조원가, 이후 유통 및 관리에 쓴 비용을 합친 총원가가 핵심이다. 그런데 디지털혁신의 결과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비즈니스모델이 우후죽순 생겼다.
이 모델은 원가를 써서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게 아니라 교환을 통해 필요한 상품을 얻는다. 교환활동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의 매체가 거래를 촉진한다. 유투브, 에이비앤비를 비롯해 최근 국내에서 비즈니스가 활성화된 중고마켓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디지털 플랫폼은 교환활동이 활발할수록 가치의 총량이 늘어난다. 때문에 네트워크의 효과도 배가 된다. 이 모델은 유통업에서 제조업으로, 금융업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플랫폼도 한계는 있다. 고객의 참여와 상호작용을 통해 계속 혁신, 진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아가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능화돼야 한다.
SAP코리아 이성열 대표는 “플랫폼은 생물이다. 고객이 참여하고 상호작용함으로써 진화하는 모델, 지속적인 혁신의 툴이 돼야 한다”며 “전통기업들도 디지털혁신을 통해 지능기업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문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