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이 시작될 것 같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 일각에서 애널리스트들을 중심으로 내년 금리상승을 전망하는 의견이 이어진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와는 달리 한국은행은 정책 수단이 한정된 만큼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당신과 관련된 어떤 것이 바뀔까? 이자율이 1% 또는 5%일 때 언제 저축하고 대출받을 것인가? 당연히 금리가 낮을 때 돈을 빌리고 금리가 높을 때 저축을 할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7여년에 걸친 제로금리 상황에 이어 두 번째 장기 제로금리 시절을 보내는 우리는 흔히 ‘빚투’ ‘영끌’이라고 하는 대출 쓰나미 현상을 목격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을 빠르게 갚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현명하게 대출을 갚는 방법은? 우선 대출의 양보다 질에 집중하는 것이 ‘대출 잘 갚기’ 첫 단추를 잘 끼우는 방법이다. 대출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잘 들여다볼수록 현명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대개 채무라고 하면 바로 대출금의 총액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총대출금을 기준으로 생각하다 보니 상세 대출 내용별로 무게감을 나눠 생각하지 못한다. 잘 갚으려면 비교적 금리가 낮고 거치 기간이 긴 담보대출과 금리가 높고 상환 기간이 짧은 신용대출을 나눠 생각하고 전략적으로 상환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례로 여기 총 2억1000만원의 대출을 받은 A씨가 있다. 1억4000만원이 주택담보대출이고 5000만원은 신용대출, 2000만원은 자동차담보대출이다. 신용대출 5000만원을 다시 쪼개어 보면, 1000만원은 당장 카드 빚을 막다 보니 생긴 ‘현금서비스’, 2000만원은 카드론, 1000만원은 신용대출이다. 쪼개어 봤을 때 A씨가 가진 빚의 카테고리는 총 5개다. 이 중 가장 먼저 갚아야 할 빚은 무엇일까? 두말할 것 없이 현금서비스다. 평균 금리 19.6%에 달하는 고금리에 신용점수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계산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000만원 대출금을 연이율 19.6%로 갚으려면 1년에 196만원을 내야 하고, 1억4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금을 연이율 1.78%로 갚으려면 249만원을 내야 한다. 대출금액은 14배 차이 나지만 연이자비용은 큰 차이가 없다. 고작 50만원 정도만 차이가 날 뿐이다. 이렇듯 무엇부터 먼저 갚아야 할지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각각의 대출 조건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상환할 때마다 달라지는 조건들과 이자들을 계산하는 것이 금융지식이 부족한 개인들에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스스로 이렇게 전략을 짜기 어렵다면 이를 대신하는 핀테크 앱 서비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런 앱을 잘 이용하면 시중 은행부터 저축은행, 카드사 대출 내용은 물론 학자금대출 정보까지 한 번에 조회하고 관리가 가능하다. 더불어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지 대환 여부도 더 쉽게 알 수 있다.
현재는 제로금리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금리가 낮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언젠가 오를 금리에 대비해 우리는 더 똑똑한 상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대출 목적별로 내용을 구분하고 어떤 대출을 먼저 갚으면 좋을지, 갚는 방법은 어떻게 할지, 언제 대출을 갈아타면 좋을지에 대해 다양한 핀테크앱을 이용하길 바란다. 특히 핀다와도 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같은 대출금에 더 많은 이자를 낼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혜민 핀다 CE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