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별 전통 국악 명인들이 꾸미는 ‘일이관지’

6인의 기악 명인과 4개 단체가 꾸미는 ‘명인’ 시리즈

한갑득류 거문고산조의 원류를 계승하는 김무길 명인 [국립국악원 제공]
한갑득류 거문고산조의 원류를 계승하는 김무길 명인 [국립국악원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국악의 '참멋'을 만날 수 있는 장르별 전통 국악 명인들의 무대가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14일부터 전통 국악의 장르별 명인들이 펼치는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의 ‘명인’편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일이관지’ 공연은 명인들의 예술혼에 담겨진 ‘이치’가 오랜 세월 이어 온 전통 국악의 명맥에 ‘일관’한다는 뜻을 담아 기획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4월 기악 장르를 시작으로 5월은 연희와 무용, 6월에는 성악 장르의 명인들이 출연한다.

이번 ‘일이관지’의 모든 공연에는 해설을 더해 곡목 소개를 비롯해 각 명인들에 대한 삶의 이야기도 함께 전해 관람의 이해와 재미를 높일 예정이다. 해설과 진행은 국악방송 사장을 역임한 송혜진 숙명여대 교수가 맡는다.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원장현 명인 [국립국악원 제공]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원장현 명인 [국립국악원 제공]

‘일이관지’의 첫 무대를 여는 ‘명인’ 편 공연에선 6명의 명인과 4개 단체가 출연한다. 14일 진행될 첫 무대는 ‘산조의 교본’이라고 할 수 있는 명인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원장현 명인과 김일구류 아쟁산조의 김일구 명인, 한갑득류 거문고산조의 원류를 계승하는 김무길 명인이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인 15일에는 민속악의 거장으로 꼽히는 지영희, 성금연 명인의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세련되고 우아한 성금연류 가야금산조의 맥을 이은 지영희‧성금연 명인의 장녀인 지성자 명인이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를 전한다. 지영희 명인을 직접 사사해 명인의 반열에 오른 1세대 제자들도 무대에 오른다. 이종대 명인은 경기 민속음악의 특성을 살린 지영희제 피리산조를, 홍옥미 명인은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연주해 지영희 명인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전한다.

삼현육각보존회 [국립국악원 제공]
삼현육각보존회 [국립국악원 제공]

민속악과 정악을 대표하는 4개 단체도 무대를 장식한다. 20일 공연에선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보유자 이철주·김무경 명인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삼현육각보존회’가 ‘관악영산회상’과 ‘경기시나위’ 연주를 통해 경기 민속음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어 21일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출연해 삼현육각 편성으로 ‘대풍류’를 전한다. 민속악단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정악의 대표 악곡이라 할 수 있는 ‘영산회상’을 조금 다르게 구성한 ‘별곡’을 연주해 본래 ‘영산회상’ 의 악장 순서에 변화를 주고 색다른 계통의 곡을 붙여 재미있는 음악성을 표현한다.

정악 연주단체 ‘정농악회’ [국립국악원 제공]
정악 연주단체 ‘정농악회’ [국립국악원 제공]

22일에는 ‘바른 음악 농사를 짓는 모임’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정악 연주단체 ‘정농악회’는 ‘영산회상’의 전바탕을 원형 그대로 연주함으로써 정악의 고전으로 꼽히는 ‘영산회상’을 이틀에 걸쳐 서로 다른 선율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