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가속” 전략적 파트너십
코나EV·아이오닉EV 우버 택시로
영국·프랑스·네덜란드부터 시작
현대자동차 ‘코나 EV’와 ‘아이오닉 EV’가 영국에서 우버 택시로 활용된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판매와 충전 인프라를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 전략으로 분석된다.
12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 유럽권역본부는 세계적인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Uber)와 유럽 현지 서비스를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우버 앱을 활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코나EV와 아이오닉EV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다.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대상 국가는 향후 더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의는 우버의 무공해 모빌리티 플랫폼 도입과 탄소배출 제로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앞서 우버는 오는 2025년까지 암스테르담, 베를린, 브뤼셀, 리스본, 런던, 마드리드, 파리 등 7개의 유럽 수도에서 운영하는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우버의 중장기 플랜에 현대차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탄력을 받게 됐다. 유럽 각국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코나 EV’와 ‘아이오닉 EV’를 비롯해 유럽 출시를 앞둔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에 대한 기대치 역시 높이려는 목적도 엿보인다.
마이클 콜(Michael Cole) 유럽권역본부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우버의 운전자가 전기차를 활용하면서 유럽에서 추진 중인 E-모빌리티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나 EV, 아이오닉 EV 모델이 갖는 이점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탈탄소화 노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우버는 전기차 활용 외에도 유럽 각 도시에서 인프라 확장에도 머리를 맞댈 방침이다. 운전자에게 전기차와 관련된 혜택을 홍보하는 동시에 공동 마케팅과 교육을 진행하며 무공해 차량의 이점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현대차의 로드맵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연간 67만대 이상의 무공해 차량 판매와 2025년까지 글로벌 3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조기 정착과 친환경 라인업의 대대적인 확장도 올해를 기점으로 속도감 있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은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전기차 확대를 위한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보조금 외에도 자동차세와 벌금의 기준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36만여 대에 달하며, 친환경차 비중은 11.4%로 가장 높았다.
아나벨 디아즈(Anabel Diaz) 우버 유럽지역담당은 “현대차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전역에서 플랫폼의 전기화를 앞세워 전기 모델의 전환을 가속할 예정”이라며 “우버를 이용하는 운전자와 고객이 전기차의 초기 대중이 될 것이며, 이는 향후 유럽 전략에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찬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