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KC가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에 수혜주로 떠오르며 12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C는 오전 10시 기준 전장보다 1만1000원(8.06%) 오른 1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0% 상승률로 15만원 선을 뛰어넘기도 했다.

SKC는 2차전지에 들어가는 동박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양사 간 합의 소식에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안정적인 공급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C가 소송 합의의 최대 수혜주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유럽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각 지역에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SKC는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지역의 생산 기지 확보에 대한 당위성이 커질 것"이라며 "고객 생산기지 위치, 각국의 보조금 및 세제 혜택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No.5, 올해 하반기 No.6 플랜트의 조기 가동으로 동사의 동박 생산능력은 기존 3.4만톤에서 올해 5.2만톤으로 약 53% 증가한다"며 "올해 하반기, 내년에는 추가적인 생산량·판매량 증가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SK와 LG가 2년간 치열하게 맞붙었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은 2조원 합의로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SK가 LG에 2조원을 합의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는 현금 1조원과 로열티(기술 사용료)로 1조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SK 배터리 10년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현지시각 11일) 직전에 나온 것으로, 이번 합의에 따라 SK와 LG는 미국 델라웨어법원 등에서 진행 중인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두 회사 간에 진행 중인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