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골프의 고향’으로 일컬어지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링크스가 이르면 2050년에 물속에 잠기면서 소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홈페이지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와 언론인 모임인 기후센트럴(Climate Central)의 최근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상승과 매년 증가하는 홍수로 인해 스코틀랜드의 상당수 해안선이 물에 잠기는 것으로 예측됐다. 기후센트럴은 지금부터 30년 후에 예측되는 해안선 모델을 공개했다. 글래스고 서쪽에 영향을 주는 클라이드강이 넓어질 것을 예상했다. 또한 던디, 파이프, 스털링과 스코티시의 도시 지역도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메이저 대회 디오픈을 순회 개최하는 대표 코스지만 30년 후면 올드코스는 물론 6개의 코스들이 다 물속에 잠긴다. 이 예측 지도는 그밖에도 디오픈 순회 코스이자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카누스티, 로열트룬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에 물속에 잠긴다고 예측했다.
수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예측한 것이라 실수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물에 잠기는 것으로 예측된 곳은 위험성을 다시 면밀하게 점검해볼 필요성은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스코틀랜드 해안에 인접한 링크스 코스들이 수장된다는 예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기후연합(Climate Coalition)은 ‘기후 변화가 영국에서의 스포츠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라는 리포트를 낸 적이 있다. 당시 리포트는 스코틀랜드의 600곳 코스 중의 6분의 1이 해안선에 있다는 점을 인용하면서 기후 변화가 특히 스코틀랜드에 장기적으로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3년 전의 리포트에서는 15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스코틀랜드 북동부 해안의 몬트로즈링크스를 사례로 들었다. 던디 대학이 출간한 연구에서는 북해의 수면이 최근 70미터 가까이 코스쪽으로 접근했다고 알려졌다. 크리스 커닌 몬트로즈 골프 총지배인은 “바다가 일어나고 해안선이 쓸려나가면 우리는 어디로 갈 데가 없다”면서 “기후 변화는 내일의 문제로 보이지만 실제로 우리 코스는 이미 잠식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이를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골프코스 2030’프로그램을 3년 전부터 시작했다. 이는 기후 변화, 자원의 축소, 코스 상황과 플레이 가능성에 대한 규제에 대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면 모두를 연구하는 것이다.
R&A는 또한 지난해 1월에는 65만파운드를 들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다양한 지속가능성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협회에서는 스티브 아이작을 지속가능성 실장으로 임명했다. 협회 홈페이지에서는 이와 관련해 ‘기후변화를 위한 계획’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기후변화는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는 모든 극단적인 상황과 예측하지 못했던 미래의 기후 패턴에 대해서도 예측하려 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는 이는 골프장이 잘 관리되어야 하며 어떤 미래가 될지 모르지만 지속가능한 방식의 코스 관리가 되도록 노력해야 미래에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는 예측 못하는 시대에 대한 가장 중요한 좋은 대비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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