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금 무관…기여도만 평가
급여이체·대출 등 배점 높아
“출자금 통장에는 2만 원밖에 없었는데, 3만 원이 넘는 뜻밖의 배당금이 들어왔네요. 1점당 880원씩 받았는데 이용고배당이 쏠쏠합니다”
이용고배당금은 상호금융 조합원들이 납입한 출자금과는 상관없이 조합을 이용한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배당이다. 해당 조합의 상품을 많이 이용할수록 배당이 높다. 조합원의 대출·예금·적금·카드사용 실적을 점수화해서 1점당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식이다. 이용고배당 시즌이 도래하면서 ‘짠테크’족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용고배당은 급여이체, 요구불예금, 대출금, 거치식 예금, 적립식 예금, 공제료 납입 등 구분에 따라 배당액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배당을 가장 많이 주는 항목은 급여이체 실적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든 조합에서 이용고배당을 지급하는 건 아니다. 신협은 전 지점 중 100여 개, 새마을금고는 약 300여 개의 조합에서 이용고배당을 실행하고 있다. 이용고배당금 지급 여부는 각 중앙회 홈페이지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점당 이용고배당액도 조합별로 천차만별이다. 수협과 농협은 조합원들의 경제사업 및 농수산물 유통사업 실적에 따라, 또 조합별로 배당 형식도 모두 다르다.
상호금융별 이용고배당금액은 새마을금고가 2019년 344억에서 2020년 400억으로 56억 원이, 신협은 전년도 88억 대비 작년 96억 원으로 8억 원이 늘었다. 저금리로 대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이용고배당을 정하는 주요 기준들 중 하나가 대출 거래실적인데, 작년 같은 경우 금리가 낮다 보니 신규대출이 늘고, 기존 대출도 상환이 아니라 유지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금융통계를 보면 상호금융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308조원7010억원으로 300조원을 첫 돌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출자배당만 하다가 이용고배당도 실시하기 시작하는 조합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상호금융이 가진 메리트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홍승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