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평양서 열려…김정은 집권 이후 세 번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북한이 노동당의 최말단 조직 책임자인 세포비서대회를 내달 초 평양에서 개최한다.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사회주의권 국가들과의 친교 강화 등으로 대외적으론 반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내부적으로는 경제와 기강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당과 행정의 말단·지역 단위까지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양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조선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가 4월 초순 수도 평양에서 열리게 된다”고 보도했다.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은 대회 소집과 관련 “전당에 총비서 동지의 유일적 영도를 철저히 실현하는 데서 당세포들이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을 중시하고 혁명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의 요구에 맞게, 우리 당을 조직사상적으로 공고히 하며 현시기 당세포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 강화하는 데서 나서는 문제들을 토의하고 지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에서 제시된 세포 강화방침에 따라 그 기간 당세포들의 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들을 분석 총화하고 당세포사업을 결정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내달 세포비서대회에서는 김정은 당 총비서의 참석 아래 제8차 당대회에서 밝힌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달성을 촉진하고 당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세포비서들의 임무와 역할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북한이 대외적으로 미국과 대립하며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사태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상황인 만큼 이번 세포비서대회를 통해 당의 최하부 기층조직을 강화해 내부 결집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되는 당의 최말단 조직이며 당세포 비서는 이 조직의 책임자를 일컫는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 때 당 규약을 개정하면서 당대회를 5년에 한 번씩 소집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당세포비서대회와 초급당비서대회도 5년에 한 번씩 개최키로 했다.
올해 당세포 비서대회는 김정은 집권 이후 세 번째 소집되는 것이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듬해인 2013년 1월 제4차 세포비서대회를 개최했고, 2017년 12월 제5차 세포위원장 대회를 열었으며, 두 번 모두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제 8차 당대회 후 잇따라 당과 군의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한 노동당은 지난 3일엔 제 1차 시·군 당책임비서 강습회를 열었으며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지도했다. 김 위원장은 개강사에서 “시·군 당책임비서들은 사회주의 건설의 지역적 거점들을 맡고 있는 우리 당의 핵심이며 인민들과 제일 가까이에 있으면서 그들을 돌보는 무거운 책임을 걸머진 야전정치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군 내 규율 확립과 신세대 군 간부 통제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