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기 주주총회서 강조

“선택과 집중...비핵심 분야 정비

주력·성장사업 경쟁력 대폭 강화”

지주사 분할 LX홀딩스 내달 출범

구광모(사진) LG그룹 대표가 ESG를 강화하고 변화에 민첩 대응해 고객 중심 기업으로 도전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구광모 대표는 26일 오전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며 “올해도 LG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2020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의안도 원안 통과됐다. 사내이사로 구광모 ㈜LG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로 김상헌 국립극단 이사장이 각각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LG를 포함한 LG그룹 13개 상장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LG그룹의 신설 지주회사 출범 안이 최종 확정되면서 구본준 고문과의 계열분리 작업이 본격화됐다. ㈜LG 이사회는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했다. 신설 지주사는 5월 1일 공식 출범한다. LG그룹은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특별결의 사안인 분할 안건의 경우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주총 참석률 89.2%이며, 이 중 76.6%가 지주사 분할 안건에 찬성했다.

앞으로 두 지주회사는 독립과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사업관리 영역을 전문화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배터리와 대형 OLED, 자동차 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한다. 신설 지주회사인 ㈜LX 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