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원칙적 6월말 제한 종료”
신한銀 분기배당 정관 개정 확정
KB銀 “배당성향 30%는 돼야”
은행들의 손실여력 확충을 위해 도입했던 배당제한 권고 원칙이 오는 6월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종료될 전망이다. 이에 은행들도 주주총회에서 주주 환원 정책을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하반기 배당이 늘어날 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서 은행권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한 조치를 6월말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4차 확산되거나 은행들의 건전성이 급격히 훼손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예정대로 6월까지만 이를 유지하겠단 입장이다. 다만 별도의 스트레스테스트를 거친 후 배당 제한을 풀지는 아직 미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6월 말 이후 배당 제한이 풀린다고 보면 된다”며 “물론 6월의 코로나19 확산 정도나 금융사의 건전성도 함께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속속 배당 확대 안건을 주총에서 통과시키고 있다. 25일 열린 신한금융 주총에서는 분기배당을 실시하기 위한 정관 변경도 확정됐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분기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이날 변경된 정관을 근거로 오는 6월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제한 권고가 끝나면 주주 배당을 늘릴 계획이다.
우리금융도 26일 주총에서 4조원의 이익잉여금을 배당가능이익으로 이입시켜, 주주친화 정책을 추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는 실적개선과 더불어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지주들은 올해 금융위의 배당 제한 권고를 대체로 준수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20.0%로 정확히 맞췄으며 우리금융은 이보다 낮은 19.9%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23.5%로 기준선을 소폭 상회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6일 서울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라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배당성향을 낮추게된 걸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게 일관된 생각으로 중간배당, 자사주 매입 등도 경제상황과 금융당국과의 교감을 통해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도 배당제한을 6월 말 종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스트레스테스트(건전성 심사)를 거친 뒤 코로나19 이후 은행들에 취했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제한 조치를 오는 6월말 종료하기로 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지난 24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금융기관들은 건강해 보이고, 주주환원 정책에 어느 정도의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작년 6월 대형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고 배당금 인상 제한을 명령했다. 이후 작년말 자사주 매입을 부분 허용했는데, 전년도 이익 수준으로 규모를 제한했으며 배당 제한은 같은 수준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경원·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