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시리즈, 한 달 간 14% 폭락
우드는 혁신 기업 투자 기조 고수
미국 금리 상승으로 증시가 조정세를 보이면서 ‘월가의 황금손’인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의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아크 ETF 시리즈가 고전을 거듭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 또한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아크 ETF 시리즈 5개는 최근 약 한 달 간 10%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16일과 비교하면 평균 14.42% 떨어졌다. 서학개미의 인기 종목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하락률이 17.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아크 게놈 레볼루션 ETF와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가 각각 15.2% 14.7%로 그 뒤를 이었다.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도 12.9%, 아크 오토노머스 테크놀로지 앤 로보틱 ETF 역시 11.5%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3.7% 하락폭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성장주 중심으로 구성된 아크 시리즈가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수익률이 급락하자 투자 자금의 회수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기술주가 급락하자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자금 4억5600만달러가 하루 만에 유출됐다. 이는 지난해 연말 1억3600만달러가 유출된 이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최근 한 달 간의 자금 흐름에서는 오히려 투자자들의 투자 금액이 20억달러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ETF 발행사 8위인 JP모건보다 3억2000만달러 높은 규모다. 아크는 이달 기준 총 53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급락세에도 우드는 과감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드는 지난달 테슬라가 장중 13% 폭락하자 주식을 오히려 대거 매입했고,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에도 최근 상장된 로블록스 주식 50만주 이상을 편입시켰다.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드의 이같은 투자 기조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아크 시리즈가 버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산관리사 카슨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새먼 챗토페이는 “(아크 펀드의) 가장 큰 우려가 포트폴리오 관리”라며 “버블이 터질 경우 (특정 종목의 비율이 높은 아크 시리즈와 같은) 펀드는 (버블에) 휘말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혁신기업의 성장성이 결국 빛을 발해 다시 크게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최근 메모를 통해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편입 비율이 높은 테슬라나 페이팔 등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며 “아크 이노베이션 ETF도 이에 따라 급락세를 만회하고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