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망치 6.9%보다 상향 조정
모건스탠리도 美 성장률 8.1% 예상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8%로 상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와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부양책 시행에 따라 45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15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소속 경제학자들은 지난 14일 밤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2021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8%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성장률 전망치를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6.9%로 전망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앞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7.6% 보다 높은 8.1%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데이터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 컨센서스가 8.4%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미국이 중국에 필적하거나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양회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6%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전에는 경제 위기에서 회복하더라도 중국 경제의 속도가 미국보다 빨랐다.
2000년대 말 금융위기를 겪은 뒤 회복에 들어간 2010년 중국 경제는 10.6% 성장해 미국의 4배에 달했고,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에도 성장률 격차는 거의 3배에 가까웠다.
올해 미국 경제의 높은 성장률 전망 요인 중 하나는 우선 백신 접종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줄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입법작업이 완료된 코로나19 부양법안의 규모가 1조9000억달러(약 2160조원)에 달해 지난해 대선 이전이나 올 초에 예상했던 것 보다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가파른 경제 성장에 힘입어 미국의 실업률도 빠르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측은 “2021년말까지 실업률이 4%로 떨어지고, 2022년 3.5%, 2023년 3.2%로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빠른 성장 속도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율이 2.1%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