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경제·금융협력 강화 필요성 언급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도 긴밀 협조 주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7일 첫 전화 면담을 갖고 경제·금융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미 통화스와프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번 통화는 지난 1월 취임한 옐런 장관과의 양자간 첫 대화다. 양측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양국간 경제·금융협력 강화 필요성 공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바이든 정부의 핵심 경제의제와 한국 정부의 정책기조는 공통분모가 많아서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방문과 위기 극복에 있어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금융협력 관계 강화를 양쪽 모두 주문한 셈이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계약이다. 코로나19 경제위기 돌파를 위해서도 양국은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말 연장해 9월 말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한미 통화스와프는 2010년 2월 종료됐다. 한국은행은 당시 한미 스와프를 두고 “이번 미 연준이 14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운영한 것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조기에 수습하고 국내 외환·금융시장의 안정을 가져오는데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후변화대응 협력도 논의됐다. 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4월 기후정상회의와 5월 한국에서 열리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통해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국제사회 협력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와 함께 ▷보건·바이오 ▷기후변화대응 ▷그린·디지털경제 전환 ▷첨단기술 ▷다자주의 복원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 “G20, OECD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금융협력 강화 및 디지털세·기후변화대응 등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에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 등 기후변화 대응노력을 환영한다”며 “G20,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양국이 유사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홍태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