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충전기 100여기 설치…테슬라 ‘슈퍼차저’ 2배로
현대차ㆍ기아 잰걸음…협업 통해 올해부터 확충 나서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가 전기차 신차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충전 인프라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작년 말까지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총 100여 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작년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에 이어 올해 순수 전기차 EQA와 EQS를 출시하면서 추가적인 충전 인프라 확대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e-트론 55 콰트로’를 출시한 아우디코리아도 전국 41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총 35개의 아우디 전용 150㎾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올해 ‘e-트론 스포트백 55’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하며 전용 충전기 수를 늘릴 예정이다.
테슬라는 올해 전국 27곳에 전용 충전 시설 ‘수퍼차저’를 확충한다. 슈퍼차저 규모를 기존 33곳에서 2배 수준으로 늘려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지난달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공개한 현대차도 올해 올해 전국 고속도로와 도심 거점 20곳에 총 120기의 초급속 충전기 ‘하이차저’를 설치한다.
‘하이차저’는 현대차가 지난 2019년 선보인 350㎾급 고출력·고효율 충전기다.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20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는 SK네트웍스와 ‘길동 채움’ 충전소와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 등 전용 충전 인프라를 조성한 바 있다.
이달 첫 전용 전기차 ‘EV6’를 공개하는 기아도 GS칼텍스와 협력해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수도권 GS칼텍스 주유소 4곳에 8대의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아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차량을 보내주는 ‘온디맨드 충전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한편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100대당 개인·공용 충전기 수는 작년 8월 기준 50.1기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충전의 편의성이 전기차 고객 선호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잣대로 떠오르면서 인프라를 통한 마케팅 전략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