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손실에도 영업이익·매출액 34%·10%↑
2분기 디램가격·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전망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에도 1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지역 전력 공급 차질로 가동이 중단된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서 약 40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효과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0%, 34% 증가한 60조원, 8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KB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9조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 예상치인 8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분기부터는 반도체 가격 상승과 함께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 이처럼 삼성전자 실적 개선을 전망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사업과 가전사업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58%, 100% 증가한 4조1000억원, 1조원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탭’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스마트폰 원가절감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 TV와 가전제품이 고가형 중심으로 판매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시장은 북미 데이터센터의 본격적인 투자와 PC·TV 수요 지속으로 2분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수급 불균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올해 구조적 성장기에 돌입해 디램 가격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의 반등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는 횡보하고 있다. 이날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73%) 상승한 8만27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 8만900원을 기록하며 종가기준 최저치를 쓴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첫 거래일 8만3000원으로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 11일에는 9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차익 매물이 대거 쏟아지고 이재용 회장의 재판 결과가 나오는 등 악재가 쏟아지며 고가 대비 10% 이상 떨어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