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업계 첫 기술·운영능력 검증

사실상 ‘레벨5’ 신뢰성 구축

현대차그룹-앱티브 합작사인 세계적 자율주행 기술 선도기업 모셔널(motional.com)이 일반 도로에서 무인 자율주행차 주행을 하고 있다. [모셔널 제공]
현대차그룹-앱티브 합작사인 세계적 자율주행 기술 선도기업 모셔널(motional.com)이 일반 도로에서 무인 자율주행차 주행을 하고 있다. [모셔널 제공]

현대차그룹과 미국의 자율주행기술기업 앱티브의 합작사 ‘모셔널(Motional)’이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일반도로에서 성공적으로 시험 주행하면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관련기사 13면

모셔널은 독립적인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 TÜV SÜD(티유브이슈드·기술감독협회)로부터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시스템·기술력·운영능력을 검증받으며 일반도로에서 무인 차량을 운행하는 최초의 회사가 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실상 자율주행 ‘레벨5’ 수준의 신뢰성을 구축했다는 점이 큰 성과다. 레벨5는 시스템이 모든 주행 상황을 주도하며 운전자가 불필요한 단계다. 특정 주행 상황에 한해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레벨4보다 진화한 형태다. 자동화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객관적으로 입증된 결과가 향후 소비자의 선택과 시장을 형성하는 요인이다.

시험 주행은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됐다. 여러 대의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로 교차로, 비보호 방향 전환,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있는 혼잡 통행을 포함한 상황 등에서 안전한 주행을 구현했다.

수개월에 걸친 사전 평가에서 티유브이슈드의 전문가들은 모셔널의 직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비롯해 안전성 구조설계 평가, 테스트 절차와 결과의 분석, 시험 절차 평가, 인력의 자질과 역량 등을 검토했다.

일반적으로 무인 자율주행 기술 시범 주행에는 경로 확인과 비상 정지 등을 위해 운전석에 안전 요원이 탑승한다. 하지만 이번 모셔널 시범 주행 과정에서는 안전 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150만 마일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무인 자율주행차가 갖춰야 할 안전성과 신뢰도를 모두 입증했다는 평가다.

모셔널은 지난 2020년부터 미국 차량 공유 업체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대표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Lyft)’와 ‘비아(Via)’ 두 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이번 시험 주행으로 오는 2023년 리프트(Lyft)와 함께 대표적인 차량 공유 업체에 최대 규모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모셔널과 리프느는 세계 최장 기간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단 한 건의 고장사고 없이 10만 회 이상의 탑승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칼 이아그넴마(Karl Iagnemma) 모셔널 CEO는 “모셔널의 기술은 수십 년간의 혁신과, 안전과 프로세스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 수 백만 마일의 시험 주행, 그리고 엄격한 외부 검증 등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일반도로 시범 운행은 경제적인 무인 자동차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