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영희 이후 첫 희소식
국제금융기구 韓 위상 확대 기대
15년만에 처음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에 한국인인 엄우종(사진) 아시아개발은행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국장이 선임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적극 힘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엄 신임 사무총장은 2006년 이영희 전 아시아개발은행 사무총장 선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사무총장이 됐다. 사무총장은 아시아개발은행 총재 직속 직위로, 총재 및 부총재 6인과 함께 경영진 회의에 참석하는 핵심 보직이다.
신임 엄 사무총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등 핵심 업무를 담당했다. 사무총장이 된 후에는 부총재 간 업무 조정, 총재가 부여하는 전략적 과제 이행·점검, 조직 운영, 지식관리, 재원조달, 제도개혁과 관련된 대·내외 소통 강화 등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사무총장 진출은 홍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사됐다. 홍 부총리는 아사카와 총재와 두 차례 면담하고 수시로 접촉하는 등 고위직 임명을 적극 지원했고, 지난해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의장으로서 총회를 주재하는 계기로 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아시아개발은행을 통해 개도국에 200만달러에 달하는 긴급 지원을 제공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신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사회인프라투자국장으로 김헌 전 아시아개발은행 남아시아 국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기재부는 “고위직 진출을 계기로 국제금융기구 내 우리나라의 역할과 위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 코로나 이후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금융기구 내 주요 이슈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홍태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