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WHO 보고서 작성 참여 조사관 발언 인용

최초 보고 환자 연관 인물에 대한 추적 조사 미흡 지적

수산시장에 야생동물 공급 윈난·광시·광둥성 농장 조사 권고

세계보건기구(WH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다음 주 발간 예정인 예비보고서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견된 최초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추가 추적 조사와 최초 발병지로 의심되는 화난(華南)수산시장 내 야생동물 공급망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권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3일(현지시간) WHO 기원 조사팀이 조사차 방문한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외관. [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다음 주 발간 예정인 예비보고서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견된 최초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추가 추적 조사와 최초 발병지로 의심되는 화난(華南)수산시장 내 야생동물 공급망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권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3일(현지시간) WHO 기원 조사팀이 조사차 방문한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외관.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다음 주 발간 예정인 예비보고서를 통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견된 최초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추가 추적 조사와 최초 발병지로 의심되는 화난(華南)수산시장 내 야생동물 공급망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권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21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조사관들을 인용해 WHO 코로나19 기원조사팀이 이같은 내용을 작성 중인 예비보고서에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WHO는 지난 2019년 12월 코로나19 최초 확진자로 보고된 40대 직장인 남성에 대해 중국 당국이 접촉자에 대한 추적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광범위한 추가 연구를 요구할 계획이다.

WHO 조사팀에 참여했던 미국인 동물학자 피터 다작은 “최초 환자는 화난수산시장에 직접 방문한 적이 없으며 외국 여행 역시 하지 않았다”며 “해당 환자의 부모가 비록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화난수산물시장이 아닌 지역 내 또 다른 습윤시장을 방문한 기록이 있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위치한 동물질병예방센터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지난 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위치한 동물질병예방센터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다른 전염병 전문가도 중국 보건 당국이 최초 환자와 관련된 인물에 대한 추적 조사가 철저히 진행하지 않은 점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컬럼비아대 전염병 학자 모린 밀러는 “최초 환자가 수산시장 방문이나 외국 여행 이력이 없다는 점은 2019년 12월 이전 중국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미 확산됐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중국의 발전된 전염병 관련 연구 실력을 볼 때 해당 사실을 철저히 조사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NN은 예비보고서 초안에 중국 보건당국이 화난수산시장에 야생동물을 공급하는 다른 중국 내 수산시장과 농장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한 시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도 붐비는 모습. [로이터]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한 시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도 붐비는 모습. [로이터]

다작은 “중국 과학자들이 WHO에 화난수산시장에 야생동물을 공급한 윈난(雲南)성, 광시(廣西)성, 광둥(廣東)성 내 농장 목록을 제공했다”며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견되기 전 해당 지역에서 발병했다는 증거가 있는지 조사하란 권고안이 보고서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유사한 바이러스가 윈난성 박쥐에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아직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다른 어떤 경로보다 중국 남부 다른 지역에서 우한으로 코로나19가 전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WHO 보고서가 곧 나올 예정이라며 “우리는 이 팬데믹이 어떻게 확산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중국이 충분한 원자료를 제공했다고 보지 않는다. 중국이 이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