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암호화폐를 정형화된 자산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라는 자산이 현재의 위치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금융자산의 디지털화’라는 큰 흐름이 자리잡고 있다.
‘블록체인(Blockchain)’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암호화폐의 거래를 가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암호화폐의 출현’은 온라인에 기반한 혁신기술이 금융산업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전자상거래와 같이 기존 산업 전체의 경쟁구조를 뒤집어버리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내는 혁신기술을 ‘파괴적 혁신기술’이라 하고, 저비용의 편리한 금융거래를 가능하게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을 ‘핀테크(Fintech)’라 부른다. 핀테크는 금융거래를 상징하는 ‘파이낸스(Finance)’와 혁신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가 결합된 단어다.
핀테크는 단순한 자금이체부터 상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지급 및 결제는 물론, 자산관리에 이르는 전 부분에서 금융산업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나 클라우드컴퓨팅 못지 않은 변화를 초래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핀테크에 기반한 사업모델에 근거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대표적인 기업들로는 지급결제 부분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페이팔(Paypal) 및 스퀘어(Square)를 들 수 있다. 스퀘어는 일종의 전자지갑인 ‘캐시앱(Cash App)’을 통해 실적 성장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막대한 자금까지 끌어들이며 기업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핀테크 부분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있는 혁신기업들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로 ARK Fintech Innovation ETF(ARKF US)를 제시한다. ARKF는 세계의 핀테크 혁신기업들에 투자하며, 주로 투자하는 부분은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및 플랫폼, 펀딩 플랫폼, 블록체인 기술 등이다. 디지털에 기반한 금융서비스가 갖는 혁신적인 파괴력을 신뢰한다면, ARKF가 어울리는 대안이 될 것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