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연 서울경찰청장, 간담회서 밝혀
기존에 밝혔던 8명 비해 약 5배 늘어
“교통·지역경찰·생안라인 대응상황 모두 확인”
이용구 폰 임의제출 요청 여부에는 즉답 피해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부실수사 의혹' 자체 진상조사와 관련 "현재까지 서울경찰청과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관 등 모두 42명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기존에 밝혔던 조사 대상자 수(8명)에 비해 5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장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휴대전화 총 9대와 조사 대상자들의 사무실 PC 등을 포렌식해 분석하고 있다"며 "진상을 정확히 확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사안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13명 규모의 진상조사단(이하 조사단)을 편성해 사건 당시 서초서의 서장, 형사과장, 형사팀장 등 경찰 8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조사 선상에 오른 경찰 수가 대폭 늘어난 점에 "수사 라인뿐 아니라 초기에 교통·지역경찰·생활안전 라인에서 어떻게 대응했는지까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숫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가 3주를 넘기며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장 청장은 "사안의 중요성 때문에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아주 철저히 밝혀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조사단에서 신중하게 빠짐없이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청장은 '이 차관의 휴대전화에 대해 임의제출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필요한 조사는 다 할 것"이라며 "수사는 확인해 가는 과정이니 앞으로 뭔가를 하겠다고 예고하는 건, 수사를 위해서는 (답할 만한 사항이)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같은 당 장혜영 의원 성추행 사건이 경찰에 고발된 사건과 관련, 장 의원 측은 김 전 대표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 없이 수사를 이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말하기 어렵다"고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