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포항 ~울릉간 대형 여객선 뱃길의 꿈도 멀어지고 있는데 화물선마저 임시휴항 한다니 이게 어디 사람 사는 곳입니까....
포항~울릉간을 운항하는 부정기 화물선 2척이 설 명절을 전후해 10일~14일까지 임시 휴항한다는 소식에 섬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전남도 도서지역인 고흥·보성군 일원 정기여객선 미운항 지역과 물류배달에 3~4시간 이상 소요된 섬·오지지역에 지난해부터 ‘드론택배 하늘길’을 확대 구축했다는데 이 참에 울릉도에도 헬기로 화물을 수송하는 대책을 강구해 우리도 사람답게 살아보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생필품과 각종 공사자재,차량을 비롯해 택배 등 화물을 수송하는 미래해운의 미래15호(5259t)와 금강해운 금광11호(2198t)등 2척이 10일부터 닷새간 운항을 중단한다.
가뜩이나 동절기 신선류와 유제품, 일반 부식 등 이 떨어져 불편을 겪는 섬주민들은 명절을 앞두고 눈앞이 캄캄하다.
겨우내 사업차 육지에 있다가 고향에서 명절을 보내기 위해 차량에 짐을 잔뜩 싣고 포항 송도항 화물부에 나선 A(50.울릉읍 도동)씨, 그는 화물선에 차량을 보내기로 했지만 불발됐다.
A씨는 “참으로 황당하다. 설명절 제수용품등 지인들의 부탁으로 생필품이 많은데 어찌할지 모르겠다. 사전에 휴항안내도 없이 이런 식의 횡포는 있을수 없다”고 분개했다.
게다가 2척의 화물선은 지금까지 포항 출발기준, 매주 월, 수, 금요일 똑같이 운항하고 있다. 이 때문에 1척이 다니는 것과 다름이 없어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불편의 민원이 쇄도하자 울릉군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이 중재에 나서 양 선사가 요일별 교차 운항해 달라고 했지만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해 선박 운항일정 조정 합의점에는 실패했다.
당시 울릉군과 포항해수청은 양 선사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건을 내세우며 요일별 교차 운항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결국 양측 선사를 설득하지 못하면서 졸속 행정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그후 추진결과나 상황설명도 없는 1회용 전시 행정으로 끝이 난 셈이다.
주민들은 “화물선 2척이 같은 기간에 운항을 멈춘다는 것은 섬주민과 그동한 화물선은 이용해준 화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고 입을 모았다.
울릉군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울릉군과 포항해수청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주민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 섬 주민들이 사람답게 살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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