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NG·MS·테슬라 시총 합계 9조340억 달러
약 1년 만에 73% 상승…네덜란드 GDP 규모
테슬라 시총, 935.9% 급증…페북 추월했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미국 주요 빅테크들의 강세가 이달 들어서도 계속되면서 이들의 시가총액 합계가 9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경원이 넘는 규모다.
8일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9조340억 달러(한화 1경150조원)로 집계됐다.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가 이달 초 기준 19조60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나스닥 시장에서 이들 7대 빅테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47.4%에 달한다. 이들의 합계는 지난 2019년 기준 세계 국내총생산(GDP) 17위인 네덜란드의 GDP 규모와 맞먹는 수치이기도 하다.
이들의 총 시가총액이 5조2200억 달러였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7대 빅테크의 몸집은 약 1년 만에 73% 뛰었다.
가장 상승폭이 큰 종목은 단연 테슬라였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8080억 달러로 약 1년 만에 935.9% 급증했다. 테슬라의 몸집은 올해 들어서만 28.1% 커졌다. 시가총액 순위도 한 단계 올라서며 5위를 차지했다.
애플과 아마존의 시가총액도 70% 이상 상승했다. 애플은 2조2960억 달러로 75.3% 오르며 독보적인 ‘2조 클럽’의 지위를 유지했다. 아마존도 78.6% 뛴 1조6880억 달러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52.3% 오른 1조82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애플에 이어 두 번째 2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구글(알파벳)의 시가총액은 49.6% 상승한 1조4080억원을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2440억 달러로 빅테크 가운데 가장 낮았다. 그러나 상승률은 68.3%로 4번째로 높았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7630억 달러로 집계되며 순위에서 테슬라에 추월당했다. 상승률도 27.6%로 빅테크 가운데 가장 낮았다.
테슬라와 함께 올해 시가총액의 상승이 두드러진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로 각각 8.1%, 18.3% 증가했다. 이는 계속되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클라우드 사업 등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최근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FAANG과 테슬라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들 모두 코로나 위기 속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는데다 바이든 정부의 빅테크 규제에 대한 우려도 크게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최근 대형 인터넷과 디지털 광고 관련 주식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을 매수 종목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