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나온지 1주일도 안됐는데…정가에 사면 바보라고요?”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증정되는 '갤럭시 버즈 프로'가 중고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출시된 후 4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정가보다 3~4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20'에 이어 이번 '갤럭시S20', '갤럭시S20+' 사전예약 사은품이 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반년도 채 안돼 미개봉 제품의 중고가가 반값 수준으로 떨어졌다.
'갤럭시S21' 사전예약이 시작된 후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시장에는 '갤럭시 버즈 프로' 판매글이 한시간에 수십개씩 올라오고 있다. 19일 중고나라에 ‘갤럭시 버즈 프로’를 검색하자 판매 중인 게시글만 약 350여 개다.
가격은 평균 20만~22만원 수준이다. 정가인 23만9000원보다 최대 4만원까지 저렴하다.
지난 15일 출시된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삼성전자의 새 무선이어폰이다. 삼선전자 커널형 무선이어폰 최초로 노이즈캔슬링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인텔리전트 ANC 기능’이 탑재, 외부 소음의 99%를 차단한다. 통화 품질 향상을 위한 3개의 마이크와 보이스픽업유닛(VPU) 등 삼성전자의 최신 오디오 기술이 집약됐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겐 이미 '사은품'이란 낙인이 찍혔다. 같은날 공개된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사전예약 사은품이 되면서 정가를 주고 구매하려던 소비자들도 중고 시장을 먼저 찾게 됐다.
사전예약 사은품은 오는 22일 사전예약 구매자 개통 후 배송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은 소요된다. 그러나 새제품과 다름 없는 미개봉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단 점에서 소비자들은 중고거래 장터를 찾는다.
앞서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미개봉 제품이 반값 수준으로 떨어졌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지난해 '갤럭시노트20'의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증정된 데 이어 올해 '갤럭시S20'과 '갤럭시S20+' 사은품으로도 등장했다. 이미 중고 시장에 상당한 재고가 남아있던 상황이었지만 연이은 사은품 신세로 전락하며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다.
현재 정가 19만 8000원의 절반 수준인 9만원~11만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