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세계최대 가전 박람회
가정용 로봇에 롤러블폰 등 주목
車업계 미래 모빌리티 공개 눈길
올레드TV, 7년연속 ‘CES 최고 TV’
14일(미국 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 가전 박람회 CES 2021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돼 참여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인공지능(AI), 전기차, 환경 분야에서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신기술 경쟁은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은 이번 CES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가전·스마트폰부터 AI,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운송수단) 등 미래 신기술 전 영역에서 CES를 선도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했다. 이들은 가전제품들에 AI,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해 코로나19로 더욱 중요해진 집·일상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을 탑재한 삼성의 로봇청소기, LG전자의 착용형 공기청정 마스크, 세계 최초 롤러블폰(둘둘 말았다 펴는 스마트폰) 등은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TV·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를, LG는 소리내고 휘어지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투명 올레드, 기존보다 성능을 개선한 차세대 올레드 패널 등 차세대 기술을 공개했다.
전장사업도 양사가 올해 CES에서 주력한 분야다. 삼성의 전장 부품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은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한 전장 부품 ‘디지털 콕핏 2021’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파트너인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설명회를 열고 다양한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정유회사에서 종합 에너지·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는 GS칼텍스는 미래형 주유소를 선보였다.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는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을 알렸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도 대거 참여해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는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MBUX 하이퍼스크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우디는 순수 전기차 라인업의 첫 그란 투리스모 모델인 e-트론 GT 콘셉트를 선보였다.
AI 가 일상을 파고들면서 전세계적으로 AI 윤리가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CES에서도 관련 논의도 나왔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법률책임자(CLO)는 기술이 도구이자 무기가 될 수 있는 양면성을 강조했다.
그는 AI를 예로 들며 “이 기술이 인류에게 모든 것을 약속한 듯 하지만 언제든 무기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에 이를 통제할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2021년형 LG 올레드 TV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나란히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Engadget)은 13일 오후(미국 현지 시간) CES 2021 최고상(The 2021 Best of CES Awards) 시상식을 진행했다.
LG 올레드 TV는 TV 부문(Best TV Product)에서, LG 롤러블은 모바일 기기 부문(Best Phone or Mobile Device)에서 각각 최고상을 수상했다.
LG 올레드 TV는 7년 연속으로 CES 공식 어워드의 최고 TV가 됐다. 특히 올해는 다수의 TV 제조사가 백라이트에 미니LED를 탑재한 프리미엄 LCD TV를 선보이는 등 화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최고 화질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LG 올레드 TV는 함께 후보에 오른 TCL 6시리즈(6-Series), 삼성전자 네오 QLED 등 미니LED를 탑재한 프리미엄 LCD TV와 소니(Sony)의 인공지능 화질칩 XR을 모두 제치고 최고 TV로 선정됐다.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속에도 여전히 숨 가쁘게 전개되는 글로벌 시장의 기술 경쟁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행사 규모나 내용은 예년만 못했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참가 기업 수가 지난해 4400여개에서 올해는 절반에 못 미치는 1961곳으로 감소했다.
중국 기업이 대거 불참했고, 구글이나 현대차, 도요타, 혼다 등도 불참했다.
사단법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CES에 한국 기업은 345개사가 참가했다.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기술 386개 중 100개를 한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정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