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인공지능전문가 설원희 사장 영입
현대차 미래기술센터장·SKT 플랫폼원장 지내
“정밀 맞춤제품 공급…산업생태계 자체 바꾼다”
한 화장품 회사가 ‘디지털전환’에 승부수를 던져 눈길을 끈다. 이에 맞춰 조직을 만들고 거대 기업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가도 영입했다.
코스맥스 얘기다. 이 회사는 고객사의 주문에 맞춰 화장품을 연구개발·생산(ODM)을 해준다. 여기에 브랜딩 및 마케팅까지 서비스하는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 플랫폼도 구축했다. 신규 진출하는 소규모 사업자에게도 최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코스맥스는 최근 디지털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설원희 전 현대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설 사장은 AI 및 융합산업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SK텔레콤에선 플랫폼연구원장을 지냈다.
코스맥스의 의도는 화장품 제조·공급·마케팅 전반의 플랫폼화.
화장품 시장은 현재 온라인 기반의 소규모 ‘인디뷰티(Indie Beauty)’ 브랜드들이 급부상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들은 세분화된 고객층을 확보해 기존 유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수많은 인플루언서들까지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또 소비자의 욕구와 취향도 더 다양해졌다. 새로 떠오른 ‘스마트뷰티 디바이스’도 군침도는 분야다.
코스맥스 측은 13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AI와 빅데이터가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생산·공급·마케팅 전 분야를 플랫폼화하고, 회사를 디지털체계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온라인 OBM플랫폼을 구축, 기존 대형 고객사는 물론 신규 소형 사업자에게도 맞춤형 제품과 마케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화된 아이디어만 있으면 소규모 자본만 있어도 화장품 회사를 차릴 수 있는 셈이다.
AI에 의한 성분별 처방, AI 예측모델도 개발한다.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을 분석해 고객사에 최적의 제품과 마케팅을 추천할 계획이다.
생산부문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수준을 더 끌어올려 맞춤형, 개인화 생산시대에 보조를 맞춘다. 다품종 소량 생산시스템에 최적화된 생산설비도 함께 개발 중이다.
코스맥스 이병만 대표는 “디지털전환으로 국가별, 시장별, 고객층별 세분화된 플랫폼형 개발·생산·공급 시스템을 갖추겠다. 모든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