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6일 연속 400~600명대 유지
정점 지났지만 감소세 느리고 집단감염 계속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며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6일 연속 400~600명대를 유지하며 3차 대유행 정점을 지난 모습이다. 하지만 감소세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고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까지 추이를 지켜본 뒤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해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562명으로 집계됐다. 어제 537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8∼10일 사흘 연속 600명대를 유지한 뒤 11일(451명) 40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소폭 증가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6∼13일)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838명→869명→674명→641명→664명→451명→537명→56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68명꼴로 나왔다. 지난달 말 1000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셈이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일평균 632명으로 떨어졌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계산한 양성률도 1%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1일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총 6만2400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5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은 0.86%를 나타냈다. 1% 미만 양성률은 작년 11월 10일(0.68%) 이후 두 달만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양성률이 3.77%까지 치솟았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 중반 이후의 확진자 발생 양상을 주시하고 있다.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줄면서 주 초반까지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 주의 정확한 유행 흐름을 파악하려면 중반 이후 추세를 봐야 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오늘 정도까지는 주말 검사량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다. 15일 정도까지는 확진자 수가 약간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유행 상황이 감소세로 돌아선 지 이제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된데다 그 흐름이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또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데다가 취약시설인 병원·요양시설 등에서 크고 작은 새로운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주말 전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오는 16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에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 중인 가운데 방역당국은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400∼500명 수준으로 내려와야 단계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완만하게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나 신규 감염자 500~600명대는 여전히 많은 수”라며 “감염경로 불명 환자나 집단 감염 빈발, 변이 바이러스 등을 고려할 때 결코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