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CFO 등 경쟁업체출신 인재 영입

“오픈마켓 염두에 둔 인사 아냐” 선 그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SSG닷컴이 티몬과 이베이코리아 등 경쟁업계 외부 인재 영입에 나서며 연초부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해 말 최영준 티몬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했다. 최 CSO는 적자 상태이던 티몬을 시간대별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로 전환하며 티몬의 첫 월간 흑자 달성에 기여한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또 김일선 쿠팡 푸드 관련 상품기획자(MD)와 이미연 이베이코리아 HR(인사) 업무 담당자를 각각 라이프스타일 담당(상무)과 인사 담당(상무)으로 채용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재들”이라고 설명했다.

최 CSO 영입은 강희석 SSG닷컴 대표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강 대표가 SSG닷컴 경영을 맡은 이후로 인재 영입이 이뤄졌고,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 발령와 함께 관련 내용이 내부에 전달됐다고 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외부인재 영입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사회의 다변화와 영역 간 경쟁이 모호해지는 격변기에는 나와는 다른 생각이 필요하다”며 “성장 가능성이 있는 내부 인재는 조직 내에서 적극적으로 중용하고 우리에게 부족한 새로운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재도 받아들이는 다양성을 수용하는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번 외부 인재 영입에 대해 SSG닷컴이 오픈마켓 오픈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SG닷컴은 당초 플랫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12월을 목표로 오픈마켓 서비스를 준비했으나, 시작 시기를 미룬 바 있다. 현재 직매입이나 협력업체 상품 위주인 SSG닷컴이 오픈마켓을 도입하면 현재보다 제품 수가 대폭 늘고, 자연스레 거래량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인재가 SSG닷컴에 오신만큼, 그분들의 전문성이 자사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