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정인양 사건이 연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상의 추모 ‘챌린지’ 참여가 13만건을 훌쩍 넘었다.
인스타그램에는 #정인이챌린지, #정인아미안해챌린지, #정인아미안해우리가바꿀게 등의 해시태그(#)로 13만건 이상의 챌린지 참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정인이 챌린지’는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의 문구가 쓰인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어 업로드해, 정인양을 추모하고 양부모의 강력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된 움직임이다.
방송인 김상중씨, 방탄소년단 지민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유명인사들의 참여가 줄을 이으면서 누리꾼들의 참여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SNS에서 더욱 확산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추모 열풍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행태도 나타나고 있다. SNS를 통해 ‘정인아 미안해’ 문구가 적힌 담요, 쿠션, 휴대폰 케이스 등을 판매하는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판매자 A씨는 한국문화예술가협회 소속 작가로, 협회는 논란이 일자 해당 작가를 제명조치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A씨는 “정인이 챌린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제품을 제작한 것”이라면서 “많은 분들의 질타로 제 생각이 짧았음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굿즈를 판매했던 홈페이지는 현재 운영이 중지됐다.